대상지 선정 앞두고 전남지역 7개 시·군 막바지 유치경쟁
완도·해남·신안·여수·보성·강진·고흥 등 전략 마련 총력
전남도의 1200억원 규모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건립 대상지 선정을 앞두고 전남지역 시·군들이 막판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남도가 다음달 말 관련 용역을 마무리하고 대상지를 선정한 뒤 해양수산부에 통보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군 마다 물밑 경쟁이 벌어지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가 추진중인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건립과 관련, 오는 10월 말 전남도의 대상지 선정 용역 결과 발표를 앞두고 관련 사업 지원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는 전남 7개 시·군들의 유치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은 국비 1245억원을 투입해 전남지역에 4만2500㎡ 규모로 전시·체험·교육관, 연구시설 등을 갖춘 복합 해양문화시설로 조성할 계획으로, 전남도는 해수부로부터 대상지 선정을 의뢰받아 광주전남연구원을 통해 ‘해양수산박물관 건립대상지 선정 용역’을 진행중이며 다음달 7일까지 제안서를 제출받아 검토한 뒤 17일 대상지를 선정해 통보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완도, 해남, 신안, 여수, 보성, 강진, 고흥 등 7개 시·군이 각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대상 부지를 선정한 뒤 유치 타당성, 파급효과, 지역주민 관심도,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성 등을 부각시키는 유치전략을 마련, 막판 총력전에 들어간 상태다.
완도의 경우 완도읍 죽청리 일대 완도군 소유 부지(4만5368㎡)를 대상지로 꼽아 범국민추진위원회를 꾸리고 서명운동과 주민 설명회에 나서는 한편 청해진유적 및 해양치유센터와 연계 발전성을 강조하고 있다. 완도군의회도 유치 결의문을 채택해 전달한 상태다.
해남은 산이면 구성리 기업도시인 솔라시도 내 부지(4만2500㎡)를 대상지로 하고, 범군민 유치염원 분위기 조성을 위한 서명 운동에 돌입한 상태다. 군은 서명 참여를 높이기 위해 ‘1직원 1서명부(20명) 서명운동’을 내걸기도 했다.
여수는 돌산읍 평사리 진모지구 매립지 일대 부지(4만2500㎡ 이상)를 대상지로 추천하고, 유치자문단에 이어 최근 태스크포스를 17개 부서 규모로 확대하고 유치 전략을 다듬고 있다.
신안도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에 등재된 ‘신안갯벌’, 퍼플섬 등 대외 인지도 등을 강조하며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보성도 비봉공룡공원 일대 부지를 후보지로 내세우고, 부군수를 단장으로 분야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특별유치단을 꾸려 인근 역사자원·문화재, 차별화된 컨셉 등을 부각시키는 전략을 마련중이다. 강진, 고흥 등도 유치 전략을 마련중이다.
시·군 입장에서는 열악한 재정 여건을 고려하면 지역 발전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련 산업을 지원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해서는 1000억원이 넘는 정부 지원금을 확보할 수 있는 공모사업 유치가 절실하다는 판단에서 총력을 쏟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전남도의 선정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4월까지 ‘전남권 국립 해양수산박물관 건립’ 타당성 용역을 마친 뒤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오는 2026년까지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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