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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록기자

더 좋은 대학 가려고 중퇴합니다

by 광주일보 2022.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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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광주·전남 신입생 2만2370명 중 2100여명 학교 그만둬
나주 동신대 325명 ‘최다’ 민형배 의원 “지역 대학 지원 노력을”

교육부가 올해 대학·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에서 대학의 자율적인 정원 감축을 유도하기 위해 '적정규모화 지원금' 140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힌 15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 모습. /연합뉴스

광주·전남지역 대학에 합격한 10명 중 1명은 중도에 학교를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대학 소멸 위기가 가속화 하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 대학에 합격하고도 수도권 등지의 인기 대학과 학과에 가기 위해 ‘반수’를 통해 대학 입시를 다시 치르는 학생이 늘고 있다는 뜻이다.

무소속 민형배(광산을) 국회의원이 15일 대학알리미 사이트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 기준 광주·전남지역 대학교 신입생은 2만2370명이었다. 이 중 광주지역 대학교에서 1263명, 전남지역에서 898명 등 약 9.7%인 2161명이 자퇴나 미등록, 미복학을 사유로 중도탈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재적신입생 중 중도탈락 비율이 가장 높은 학교는 나주 동신대로 1489명의 신입생 중 21.8%인 325명이 탈락했다. 다음으로는 광주 송원대가 785명 중 21.7%인 17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초당대와 광신대도 각 20.7%와 20.3%라는 높은 중도탈락률을 기록했다. 신입생 5명 중 1명이 학교를 그만둔 셈이다.

동신대는 중도탈락한 신입생 수를 기준으로 산정한 경우에도 최대치를 기록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유일하게, 300명이 넘는 학생이 입학하고도 동신대를 떠났다. 조선대와 광주대가 각각 269명과 250명의 중도탈락 학생 수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전남대는 광주캠퍼스 230명, 여수캠퍼스 64명으로 합계로는 294명에 달했다.

광주과학기술원도 24명이 그만둬 중도탈락 비율이 11.4%에 달했다. 반면, 광주교육대의 중도탈락자는 18명으로 5.3%에 그쳤다.

중도탈락의 주된 사유로는 자퇴와 미등록이 각각 58.8%(1272명)와 37.4%(808명)로 나타났다. 광주·전남지역 대학에 합격하고도 이른바 ‘반수’에 성공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학령인구 감소라는 불가피한 원인 외에도, 신입생들의 서울 등 수도권 소재 대학 선호현상에 타격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민형배 의원은 “신입생 등 정원 미확보는 대학 존립을 위협하는 요소이며 대학과 지역사회, 지자체간 유기적 협업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며 “관계법령 개정 등 법과 제도 정비를 통해 지역대학 지원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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