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민·산드로 연속골로 3연승, ‘매직 넘버 1’
전남, 안산전 ‘7골’ 폭발 … 21경기 만에 승리
광주FC가 K리그1 복귀까지 한 걸음 남겨놨다.
광주가 14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K리그2 39라운드 경기에서 이순민과 산드로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사실상 결승전이었던 2위 안양(17승 11무 6패·승점 62)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더한 광주는 23승 9무 4패, 승점 78을 만들었다.
광주보다 두 경기를 덜 치른 안양이 남은 6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한다고 해도, 광주는 ‘승점 3’을 더하면 우승을 확정하게 된다.
이번 승리로 광주는 느긋하게 안양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우승 샴페인’을 터트릴 수도 있다.
광주가 40라운드 휴식팀이 되면서 26일 안산그리너스와의 홈경기까지 쉬어간다.
반면 안양은 17일 충남아산전에 이어 21일 대전전까지 소화해야 한다. 안양이 패하거나 두 경기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면 광주의 우승이 확정된다.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은 광주는 기세를 이어 K리그2 최고 기록에도 도전한다.
현재 K리그2의 최다승·최다승점은 2017년 경남FC가 기록한 24승과 79점.
안양전 승리로 23승을 채운 광주는 남은 네 경기에서 1승을 더하면 경남의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최초로 승점 80고지를 밟게 된다.
중요했던 안양전 포문을 연 것은 이순민이었다.
전반 31분 이상기가 왼쪽에서 중앙으로 띄운 공이 수비 맞고 뒤로 흘렀다. 페널티 아크 뒤에 있던 이순민이 공을 잡아 오른발로 대포알 슈팅을 날렸다. 이내 안양의 골문이 열리면서 광주가 선제골을 장식했다.
후반 3분에는 산드로가 골망을 흔들었다.
김종우에게 공을 받은 산드로가 발재간을 선보이면서 페널티 박스로 진입한 뒤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골키퍼 손을 지나친 공은 골대 오른쪽을 뚫었다.
광주는 2-0으로 앞선 후반 17분 안양 김정현의 논스톱 오른발 중거리 슈팅에 일격을 당했지만, 남은 시간을 실점 없이 잘 지키면서 승리를 완성했다.
승리를 이끈 광주 이정효 감독은 “양 팀 선수들 모두 사력과 투혼을 발휘했다. 우리 선수들뿐 아니라 안양 선수들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투혼을 발휘하며 우리의 축구를 펼쳐준 선수들이 대견하다. 또 평일 원정길을 찾아주신 팬 여러분, 그리고 응원해주신 구단 직원분들께도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드래곤즈는 7골을 몰아넣으면서 20경기 연속 무승 부진에서 탈출했다.
전남은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안산그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올 시즌 K리그 한 경기 최다골(경남 6골)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7-1 승리를 장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3경기에서 33득점에 그쳤던 전남이지만 시원한 골 잔치를 벌이면서 21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지난 6월 전남 사령탑에 오른 이장관 감독은 17경기(10무 6패)만에 프로 첫 승을 지휘했다.
박인혁과 발로텔리가 대승을 합작했다.
전반 9분 안산 골키퍼 김선우의 패스 미스가 나오면서 발로텔리가 상대 진영에서 공을 받았다. 발로텔리가 골키퍼를 피해 박인혁에게 공을 넘겨줬고, 박인혁이 오른발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전반 20분 박인혁이 멀티골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발로텔리가 슈팅에 앞서 공을 띄워주면서 도움을 기록했다.
전반 33분에는 발로텔리가 직접 골을 넣었다. 전남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뺏은 발로텔리가 그대로 안산 페널티 지역까지 달려가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41분에는 박인혁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 막혔지만 흘러나온 볼을 잡은 김현욱이 4-0을 만들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전남의 골 퍼레이드가 재개됐다.
후반 1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후권이 세컨볼을 잡아 오른발로 골대 왼쪽을 뚫었다.
후반 3분 다시 한번 골키퍼의 실수가 나왔고, 발로텔리가 이번에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안산 수비수 권영호가 페널티 박스에서 발로텔리를 피해 머리로 골키퍼 김선우에게 공을 넘겼다. 하지만 김선우가 공을 잡았다가 놓쳤고, 발로텔리가 달려들어 멀티골을 기록했다.
전남은 후반 26분 장유섭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후반 35분 임찬울의 골로 다시 달아나면서 안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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