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6실점 10안타 1득점’ KIA, 눈뜨고 6연패…삼성전 1-10패

뷰캐넌과 맞선 임기영 6.1이닝 3실점, 12번째 패
멀티히트·900득점, 호수비에도 웃지 못한 나성범

임기영

KIA 타이거즈가 충격의 6연패에 빠졌다.

KIA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14차전에서 1-10 역전패를 당했다. 6연패다.

선발로 나선 KIA 임기영과 삼성 뷰캐넌이 팽팽한 마운드 대결을 펼쳤지만, 허리 싸움에서 결과가 갈렸다. 타선의 집중력도 아쉬웠다. 이날 KIA 타자들은 뷰캐넌을 상대로 9개의 안타를 뽑아내는 등 장단 10안타를 기록했지만, 득점은 1점에 그쳤다.

6위 NC 다이노스가 키움 히어로즈에 3-10으로 지면서 2.5경기 차는 유지했다.

임기영이 1회 1사에서 강한울에게 좌전 안타는 맞았지만 피렐라와 오재일을 각각 좌익수 플라이와 3루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2회는 이원석의 방망이를 헛돌게 하는 등 삼자범퇴.

나성범의 2루타와 최형우의 적시타로 1-0으로 앞서 3회말, 임기영이 1사 1·3루의 위기를 막았다.

선두타자 김현준과의 승부에서 좌익수 방향으로 공이 높게 떴다. 최형우가 쫓아갔지만, 글러브 맞고 공이 떨어지면서 2루타가 됐다. 희생번트에 이어 김상수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1사 1·3루가 됐다.

위기 상황에서 야수진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나성범이 강한울의 안타성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냈고, 3루에 있던 김현준이 판단 미스로 홈에 들어오지 못했다. 이어 피렐라의 빨랫줄 같은 타구는 3루수 김도영이 뛰어올라 낚아챘다.

임기영은 4회에도 선두타자 오재일에게 중견수 키 넘는 2루타는 맞았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임기영이 5회를 다시 2루타로 시작했다. 오선진에게 좌측 2루타를 받은 뒤 희생번트와 희생플라이로 1실점 하면서 승부가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추가 실점 없이 5회를 끝낸 임기영은 6회 피안타 하나는 기록했지만 4타자만 상대하고 이닝을 종료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임기영이 이닝을 마무리하지는 못했다. 선두타자 박승규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희생번트와 김상수의 좌전안타로 1사 1·3루에 몰렸다.

그러자 KIA 불펜이 가동됐다.

임기영이 물러나고 김재열이 투입됐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김재열이 강한울에게 우측 3루타를 맞으면서 1-3이 됐다. 이와 함께 임기영의 이날 경기 성적은 6.1이닝 95구 7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이 됐다.

피렐라의 1타점 중전안타가 이어지자 KIA가 다시 투수를 좌완 김유신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오재일의 투런포가 나오면서 점수는 1-6으로 벌어졌다.

여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김유신이 구자욱에게 우중간 2루타, 강민호에게 볼넷을 허용하자 이번에는 윤중현이 등판했다. 윤중현이 이원석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준 뒤 남은 2개의 아웃카운트를 책임지면서 길고 긴 7회말이 끝났다.

실점은 끝나지 않았다.

8회에는 남하준이 오재일의 대타로 나선 신인 조민성에게 8회 1·2루에서 프로 데뷔 홈런을 맞는 등 3실점하면서 경기는 1-10 패로 끝났다.

좋은 수비를 선보였던 나성범이 멀티히트와 KBO리그 통산 28번째 900득점 주인공도 되는 등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18일 선발진 막내 이의리가 팀 연패 탈출을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삼성에서는 수아레즈가 등판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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