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소상공인 61% “창업한 지 5년 미만” 광역시 최고

중기부 ‘2020년 소상공인실태조사’ 확정 통계
“15년 이상” 광주 15.2% 광역시 최저…전남 18.5%
업체당 평균 연매출 광주↓전남↑…평균 밑돌아

광주에서 영업 기간이 5년 미만이라고 답한 소상공인 비율은 61.0%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신생도시 세종(68.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7대 광역시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치다. 폐업 후 각종 요금 고지서가 쌓인 한 상가 모습.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해 전국 4만4000여 개 소상공인 사업체를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벌인 결과 영업을 시작한 지 5년 미만이라고 답한 비율이 광주가 61.0%로, 7대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

광주지역 소상공인 평균 창업횟수는 1.6회로, 대구와 함께 광역시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 같은 결과는 중기부가 발표한 ‘2020년 소상공인실태조사 확정 통계’에 담겼다.

자료에 따르면 조사 대상 가운데 영업 기간이 5년 미만인 사업체 비율은 지난 2020년 기준 광주 61.0%·전남 48.5%로, 전년보다 각각 13.9%포인트·11.8%포인트 증가했다.

전국 평균 비율은 51.4%로, 전년(41.9%)보다 9.5%포인트 늘었다.

영업 기간이 5년 미만이라고 답한 광주 소상공인 비율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신생도시 세종(68.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7대 광역시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영업 기간이 15년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은 광주가 15.2%로, 세종(13.1%)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았다. 15년 이상 영업한 소상공인 비율은 광주는 전년보다 3.1%포인트 감소했으며, 전남은 전년보다 9.1%포인트 감소한 18.5%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보면 광주에서 영업 기간이 5년 미만이라고 답한 비율은 도·소매업이 62.1%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전국 평균(48.4%)을 크게 웃돌고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광주에 이어 경기(57.3%), 세종(57.0%), 부산(56.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영업 5년 미만이라고 답한 전남 도·소매 소상공인 비중은 30.3%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광주 74.7%·전남 72.2%로, 전년보다 각각 6.9%포인트, 29.4%포인트 증가했다.

이 비율은 17개 시·도 가운데 광주는 3번째, 전남은 5번째로 높았다.

제조업 소상공인들은 영업 기간을 5년 미만이라고 답한 비율이 광주 38.5%·전남 34.1% 등으로 다른 업종보다 낮았다.

전남 제조업체들은 15년 이상 영업한 비율이 34.1%로, 서울(35.7%), 부산(35.2%), 대구(34.3%)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높았다.

광주 15년 이상 영업 제조업체 비중은 28.6%로, 세종(20.0%)과 전북(27.7%), 충북(27.8%)에 이어 전국 4번째로 낮았다.

이외 영업 기간을 5년 미만이라고 답한 비율은 ▲건설업 광주 52.2%·전남 57.7% ▲정보통신업 광주 53.6%·전남 63.3% ▲부동산업 광주 75.7%·전남 58.7% ▲전문과학기술 서비스 광주 59.5%·전남 46.8%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 광주 53.6%·전남 52.1% ▲교육서비스업 광주 42.4%·전남 54.7%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광주 78.5%·전남 68.9% ▲수리·기타 개인 서비스업 광주 53.2%·전남 44.6% 등으로 집계됐다.

한편 소상공인 업체당 평균 연매출은 지난 2020년 기준 광주 2억2590만원·전남 1억9612만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0.7%(-153만원) 감소, 2.1%(412만원) 증가했다.

광주·전남 소상공인 평균 매출은 전국 평균(2억2833만원)을 밑돌았다.

숙박·음식점업 평균 매출은 광주 1억2045억원·전남 9985만원으로, 광주는 전국 평균(1억1695만원)을 약간 웃돌았다. 도·소매업 매출도 광주(3억4866만원)는 전국 평균(3억3173만원)을 웃돌고, 전남(2억7553만원)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반면 제조업체 평균 매출은 광주 3억7720억원·전남 3억3621억원으로, 전국 평균(4억1729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중기부는 지난해 6월16일부터 7월30일까지 전국 소상공인 단독 사업체 약 4만4000개를 대상으로 경영현황 등을 물었다. 소상공인은 중소기업기본법과 소상공인기본법에 따라 상시근로자가 5~10명 미만이며 매출 기준 숙박·음식점업 등 10억원 미만, 도·소매업 50억원 이하, 제조업 80억~120억원 이하 사업체를 말한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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