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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 빛2022…10월30일까지 하정웅미술관
조현택·이재석·최수환·양형석 참여…공간 속 무한한 가능성 전달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빛’전은 전국에서 주목할만한 청년 작가를 발굴해왔다. 각 지역 공립미술관 등의 추천을 받아 지금까지 선정된 작가는 모두 115명. 긴 세월동안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 세계를 탄탄히 만들어가며 전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기획전은 1992년 개관한 광주시립미술관에 이듬해부터 30여년간 ,603점에 이르는 작품을 기증한 하정웅 선생의 메세나 정신에서 출발했다. 그는 특히 청년 작가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밝혀왔고, 미술관은 그에 호응해 ‘빛’을 주제로 매년 작가를 선정중이다.
오는 10월30일까지 하정웅미술관에서 열리는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빛2022’전에는 조현택(광주), 이재석(대전), 최수환(경남), 양형석(제주) 네 명의 작가가 초대됐다. 선정 작가는 광주시립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학예연구직 추천위원들의 작가추천과 세미나를 통해 결정했다.
‘수집된 풍경들’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들은 사진, 회화, 설치, 도예 등 다채로운 장르를 통해 ‘네 가지 풍경’을 펼쳐놓는다.
1층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이는 사진작가 조현택이다. 광주비엔날레에도 참여했던 조 작가는 도시 외곽에 위치한 돌조각 판매상의 야간 풍경을 촬영한 스톤마켓(2020-2022) 사진 연작을 전시중이다. 미륵상, 기독교나 무속의 조각상, 불교 석상, 묘비 등이 어우러진 풍경은 생경하며 한밤중에 촬영한 덕에 그로테스크한 느낌이 더해진다. 촬영 당시 녹음한 주변 소음과 풀벌레 소리가 흘러나오고, 사진을 벽에 완전히 부착하는 대신 허공에 매달아 흔들리게 배치한 점도 눈길을 끈다.
대전 목원대를 졸업하고 대전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재석 작가는 자신의 주관적 경험들을 시각화한 회화 작품을 보여준다. 그 가운데 군대에서의 경험은 그의 작품의 주된 소재가 된다. ‘중첩된 풍경’ 등 작품에 등장하는 ‘발’은 군에서 입었던 사고와 관련된 이미지다. 또 군대에서 텐트치는 과정을 연작 형태로 보여주는 작품도 눈길을 끈다. 그가 찾아낸 직관적 이미지, 일상의 이미지, 기억 속의 이미지들은 한 화면에서 섞이며 다채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제주대에서 공예디자인을 전공한 양형성 작가는 제주도 자연에서 얻은 재료와 영감을 흙과 불을 이용해 도자작품으로 구현해낸다.
이 기획전은 1992년 개관한 광주시립미술관에 이듬해부터 30여년간 ,603점에 이르는 작품을 기증한 하정웅 선생의 메세나 정신에서 출발했다. 그는 특히 청년 작가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밝혀왔고, 미술관은 그에 호응해 ‘빛’을 주제로 매년 작가를 선정중이다.
오는 10월30일까지 하정웅미술관에서 열리는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빛2022’전에는 조현택(광주), 이재석(대전), 최수환(경남), 양형석(제주) 네 명의 작가가 초대됐다. 선정 작가는 광주시립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학예연구직 추천위원들의 작가추천과 세미나를 통해 결정했다.
‘수집된 풍경들’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들은 사진, 회화, 설치, 도예 등 다채로운 장르를 통해 ‘네 가지 풍경’을 펼쳐놓는다.
1층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이는 사진작가 조현택이다. 광주비엔날레에도 참여했던 조 작가는 도시 외곽에 위치한 돌조각 판매상의 야간 풍경을 촬영한 스톤마켓(2020-2022) 사진 연작을 전시중이다. 미륵상, 기독교나 무속의 조각상, 불교 석상, 묘비 등이 어우러진 풍경은 생경하며 한밤중에 촬영한 덕에 그로테스크한 느낌이 더해진다. 촬영 당시 녹음한 주변 소음과 풀벌레 소리가 흘러나오고, 사진을 벽에 완전히 부착하는 대신 허공에 매달아 흔들리게 배치한 점도 눈길을 끈다.
대전 목원대를 졸업하고 대전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재석 작가는 자신의 주관적 경험들을 시각화한 회화 작품을 보여준다. 그 가운데 군대에서의 경험은 그의 작품의 주된 소재가 된다. ‘중첩된 풍경’ 등 작품에 등장하는 ‘발’은 군에서 입었던 사고와 관련된 이미지다. 또 군대에서 텐트치는 과정을 연작 형태로 보여주는 작품도 눈길을 끈다. 그가 찾아낸 직관적 이미지, 일상의 이미지, 기억 속의 이미지들은 한 화면에서 섞이며 다채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제주대에서 공예디자인을 전공한 양형성 작가는 제주도 자연에서 얻은 재료와 영감을 흙과 불을 이용해 도자작품으로 구현해낸다.
‘이면의 창’, ‘기억의 조각들’ 등 제각각의 모습과 색감을 담은 수많은 도자로 이루어진 설치 작품은 찢기고 상처 입은 내면의 기록이자, 하루 하루의 일상을 기록해 나간 ‘일기장’ 같은 작품이다. 또 제주에서 자라는 나무의 모습을 도자기법으로 재현하기도 하고 ‘미생의 탑’은 수목에 용암이 흘러 내려와 고사목의 잔류물 무늬를 드러내 세월의 흔적을 표현한 작품이다.
창원대를 졸업하고 독일 칼스루헤와 베를린 미술대학에서 유학한 최수환 작가의 작품은 흥미롭다. 도시의 일상적인 공간을 변형, 축소해 ‘재현공간’으로 만드는 그의 작품은 관람자의 ‘경험’을 통해 완성된다. 그는 주변의 특별한 풍경, 공간, 경험 등을 다양한 재료와 단순한 기계장치를 이용해 전시장에 풀어놓는다.
얼핏 놓치기 쉬운데, 자기장과 모터를 이용해 전시장 입구 쪽 공중에 매달아 놓은 작품 ‘가위’는 청년들의 불안함을 상징하며 자신이 살았던 마산 회원동의 밤거리와 친구집에서 떼어온 문짝으로 구성한 ‘함께, 혼자’도 눈길을 끈다.
또 작은 방에 구현된 ‘경계인’은 베를린 예술대학, 칼스루헤 미술대학, 창원대 예술대학 복등 자신의 흔적이 남은 공간들을 배치한 작품이며 모터를 이용해 자신이 신고 숱하게 걸었던 신발들을 걸어둔 작품 ‘산책’은 사람의 움직임에 반응, 마치 관람자가 어느 공간을 걷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글·사진=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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