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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역사현장 답사
선생님들과 제자들, 제주 4·3평화공원 등 4일간 266㎞ 완주
이순신 유적·여수·여자만 등 답사 마쳐…2학기엔 섬진강 질주
“학생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교과서 밖’ 공부를 할 수 있어 좋습니다. 특히 우리 고장의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적 현장을 찾아 답사를 한다는 것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지요.”
학생과 교사가 자전거에 몸을 실고 호남지역 유적지를 찾아 역사를 체험하고 도전정신을 키우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홍렬 순천공고 교장과 양재상·김형준·한명보·정성현(이상 1학년)·김영민(2학년) 학생이 그 주인공. ‘순수도전’이라고 팀명을 붙인 이들은 지난달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일정으로 제주도 한 바퀴, 무려 266㎞에 달하는 거리를 완주했다. 제주 4·3평화공원, 하멜 상선 전시관, 섯알오름, 성산일출봉 등을 둘러보며 강인한 체력과 도전정신을 함양하고 돌아왔다.
김홍렬 교장은 “직접 현장을 방문한 학생들은 제주 4·3사건에 대해 현장감 넘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며 “자전거를 타는 동안 인권과 평화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할 수 있있고, 성산 일출봉을 바라보며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결실은 5명의 학생들이 나흘간 자전거로만 제주도를 완주했다는 성취감이다. 특히 성산에서 4·3 평화공원으로 이동하는 경로는 긴 오르막 구간으로 자전거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힘겹기로 이름난 코스다. 그러나 학생들은 포기하지 않고 평화공원에 올랐는데 그 자체만으로도 성장의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김 교장과 학생들의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팀 이름인 ‘순수도전’이 순천·여수·제주도를 뜻하는 것에서 보듯, 이들은 제주도 탐방에 앞서 순천과 여수의 역사 현장을 찾았다. 1차 도전에서는 최근 영화 ‘한산’에 등장하는 거북선 돌격대장들의 묘지를 둘러봤고 2차 도전은 학교를 출발해 순천외성을 돌아보는 코스였다. 3차 코스는 여자만 한 바퀴를 돌아보는 140㎞ 코스였다.
1학년 김형준 군은 “자전거 타는 걸 즐겨 순수도전팀에 지원하게 됐다”며 “도전은 매번 힘들었지만 막상 목적지에 도착해 느끼는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며 “이번 제주 도전에서는 성산일출봉 앞에서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체로 ‘교장선생님’ 하면 학생들이 어려워하고 멀리하는 존재지만 김 교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학생들과 20회 가량 미팅을 하면서 거리를 좁혔다. 일선 교사들보다 학생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평교사 시절부터 학생들과 함께하는 활동을 쭉 해왔습니다. 봉사, 동아리 활동 등 정규 교육과정 이외의 프로젝트를 추진해왔어요. 교외 활동이 학생들 생활기록부 작성에 도움이 되고 또한 그 체험을 기록한 자료들은 경진대회 등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죠. 특히 요즘 아이들이 쓰는 언어는 물론, 성향과 문화를 이해할 수 있어서 학생들과 밀접하게 소통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정년을 6개월 남겨 뒀다는 김 교장은 이제 학생들과 마지막 도전을 앞두고 있다. 김 교장은 “이번 제주도 도전에는 2명의 학생이 아쉽게 빠졌지만, 2학기에는 모두 함께 섬진강 자전거 길을 달려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학생과 교사가 자전거에 몸을 실고 호남지역 유적지를 찾아 역사를 체험하고 도전정신을 키우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홍렬 순천공고 교장과 양재상·김형준·한명보·정성현(이상 1학년)·김영민(2학년) 학생이 그 주인공. ‘순수도전’이라고 팀명을 붙인 이들은 지난달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일정으로 제주도 한 바퀴, 무려 266㎞에 달하는 거리를 완주했다. 제주 4·3평화공원, 하멜 상선 전시관, 섯알오름, 성산일출봉 등을 둘러보며 강인한 체력과 도전정신을 함양하고 돌아왔다.
김홍렬 교장은 “직접 현장을 방문한 학생들은 제주 4·3사건에 대해 현장감 넘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며 “자전거를 타는 동안 인권과 평화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할 수 있있고, 성산 일출봉을 바라보며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결실은 5명의 학생들이 나흘간 자전거로만 제주도를 완주했다는 성취감이다. 특히 성산에서 4·3 평화공원으로 이동하는 경로는 긴 오르막 구간으로 자전거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힘겹기로 이름난 코스다. 그러나 학생들은 포기하지 않고 평화공원에 올랐는데 그 자체만으로도 성장의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김 교장과 학생들의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팀 이름인 ‘순수도전’이 순천·여수·제주도를 뜻하는 것에서 보듯, 이들은 제주도 탐방에 앞서 순천과 여수의 역사 현장을 찾았다. 1차 도전에서는 최근 영화 ‘한산’에 등장하는 거북선 돌격대장들의 묘지를 둘러봤고 2차 도전은 학교를 출발해 순천외성을 돌아보는 코스였다. 3차 코스는 여자만 한 바퀴를 돌아보는 140㎞ 코스였다.
1학년 김형준 군은 “자전거 타는 걸 즐겨 순수도전팀에 지원하게 됐다”며 “도전은 매번 힘들었지만 막상 목적지에 도착해 느끼는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며 “이번 제주 도전에서는 성산일출봉 앞에서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체로 ‘교장선생님’ 하면 학생들이 어려워하고 멀리하는 존재지만 김 교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학생들과 20회 가량 미팅을 하면서 거리를 좁혔다. 일선 교사들보다 학생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평교사 시절부터 학생들과 함께하는 활동을 쭉 해왔습니다. 봉사, 동아리 활동 등 정규 교육과정 이외의 프로젝트를 추진해왔어요. 교외 활동이 학생들 생활기록부 작성에 도움이 되고 또한 그 체험을 기록한 자료들은 경진대회 등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죠. 특히 요즘 아이들이 쓰는 언어는 물론, 성향과 문화를 이해할 수 있어서 학생들과 밀접하게 소통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정년을 6개월 남겨 뒀다는 김 교장은 이제 학생들과 마지막 도전을 앞두고 있다. 김 교장은 “이번 제주도 도전에는 2명의 학생이 아쉽게 빠졌지만, 2학기에는 모두 함께 섬진강 자전거 길을 달려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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