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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은기자

설레는 ‘아트투어’ 유럽으로~

by 광주일보 2022.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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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미술 전문가 동행 심도있는 해설…여행 감동 두배
음악감상실 ‘다락’, 함부르크 엘프홀 등 세계적 공연장서 공연 감상
미술기획자 윤익 인솔, 베니스 비엔날레·루이비통 미술관 관람
광주문예회관, 11시 음악산책 ‘세계 도시로 떠나는 클래식’도 인기

광주문예회관이 ‘세계 도시로 떠나는 클래식’을 주제로 진행하는 ‘11시 음악산책’은 클래식 공연과 강좌가 어우러진 프로그램이다. 7월 열린 ‘문명의 교차로 안달루시아’.

‘세계로 떠나는 아트투어.’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여행을 벗어나 미술, 건축, 음악, 역사, 인문 등 다양한 주제로 떠나는 아트 투어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국립광주박물관, 전남대박물관 등이 관련 강좌를 진행한 후 현지 탐방을 떠나는 형식에서 한 발 더 나아가 20~30명으로 팀을 구성, 직접 여행사와 상의해 일정을 짜고 떠나는 예술여행이다. 특히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여행 가이드로 참여하면서 다양한 설명과 해설을 들을 수 있는 게 투어의 최대 장점이다.

개인 여행자나 소규모로 아트 투어를 예정하고 있는 이들은 방문 장소 등을 공유하며 자신만의 스케줄을 짜기도 한다.

코로나 19로 중단됐던 ‘아트투어’가 다시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네덜란드, 독일, 헝가리 등으로 음악여행을 떠났던 클래식 음악감상실 ‘다락’은 3년만에 콘서트 여행을 재개한다. 건축투어, 미술관·박물관 투어와는 달리 음악 투어는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고 티켓 확보 등에 어려움이 있어 성사되기가 쉽지 않지만 다락은 꾸준히 행사를 진행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뛰어난 건축미와 음향 등 공연장 자체만으로도 화제가 된 곳들이 많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9월1일~11일까지 떠나는 이번 일정은 노르웨이 베르겐과 오슬로, 독일 함부르크와 베를린을 둘러보는 코스다.

피요르드 투어 등 인기 관광지도 있지만 역시 핵심은 클래식 공연이다. 특히 함부르크 엘프필하모니 콘서트홀 등 세계적인 공연장에서의 음악 감상이 하이라이트다.

이번 투어 기간 중에는 모두 4번의 공연을 관람한다. 작곡가 그리그의 고향인 베르겐의 호콘홀에서는 지난해 쇼팽콩쿠르 우승자인 브루스 리우의 피아노 독주회를 감상하며, 그리그 콘서트홀에서는 그리그국제피아노 결선 대회 실황을 만난다.

전 세계 클래식팬들이 가장 가보고 싶은 공연장으로 꼽는 함부르크 엘프 필하모니 콘서트홀.

함부르크에서는 전세계 클래식 팬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공연장으로 꼽히는 엘프필하모니 콘서트홀에서 앨런 길버트가 지휘하는 NDR엘프필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슈베르트의 ‘교향곡 8번’을 감상한다. 그밖에 베를린필 공연장에서는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지휘 앤드리스 넬슨스)의 베토벤 ‘교향곡 7번’ 등을 만난다.

다락과 투어를 기획한 김재훈 다니엘 여행사 대표는 “구하기 어렵다는 엘프홀 티켓 수십장을 한꺼번에 구하느라 애를 먹기도 했지만 다른 곳에서는 하기 어려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는 뿌듯함이 있다”며 “아트투어와 관련한 수요는 앞으로 꾸준히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윤익 미술문화팩토리 아트파티 대표는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예술가, 미술 애호가들과 함께 ‘미술투어’를 떠난다. 대형 미술축제와 대표 미술관 등을 둘러보는 기획으로 윤 대표는 앞으로 1년에 한 차례 정도는 투어를 꾸려볼 생각이다.

올해 투어의 첫 시작은 이탈리아로 현대미술의 경연장인 베니스비엔날레와 밀라노현대미술관을 방문한다. 파리로 이동한 후에는 오르세 미술관, 루브르박물관 등 많은 이들이 찾는 곳과 더불어 루이비통미술관에서 작품을 관람한다.

또 지난해 구찌 등을 보유한 케링 그룹 창업주 프랑수아 피노가 옛 증권거래소를 현대미술관으로 탈바꿈시킨 ‘부르스 드 코메르스(Bourse de Commerce)피노 컬렉션’도 찾을 계획이다.

마지막 코스는 5년마다 한 번 열리는 미술축제 카셀도큐멘타 관람이다.

여행 일정을 짠 윤 대표는 “관광지를 둘러보고 쇼핑을 하는 것도 좋지만 미술축제나 미술관 관람 등을 통해 또 다른 문화를 접해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며 “전문가와 함께하는 투어인만큼 조금 더 유익하지 않은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럽 현지로 떠나지는 못해도 음악 감상, 인문학 강좌를 통해 세계 각국으로 떠나는 프로그램도 인기다.

광주문예회관이 진행하는 ‘11시 음악산책’의 올해 주제는 ‘세계 도시로 떠나는 클래식 인문학 여행’은 티켓 판매 2~3일이면 표가 매진되는 인기프로그램이다.

서울대 성악가 출신으로 라움 등에서 클래식 강좌를 진행해온 김이곤(윤이상 평화재단 평화사업단 음악감독)이 콘서트 가이드로 참여해 도시의 역사, 문학, 인문, 미술, 음악 강좌와 진행하고 다양한 연주자들이 클래식 라이브 연주를 들려준다.

지난 7월에는 ‘문명의 교차로 안달루시아’를 주제로 행사가 열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 플라멩코 기타연주, 플라멩코 무용 공연 등이 펼쳐졌다.

8월29일에는 독일 라이프치히로 떠나며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과 ‘위대한 개츠비’를 만나는 미국 뉴욕(9월26일), 피아졸라와 탱고, 프리다 칼로와 함께하는 라틴아메리카(10월31일), 차이코프스키, 톨스토이와 조우하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11월28일)가 기다리고 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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