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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준기자

친환경 휴지·포장재 확산…‘착한 소비’ 이끈다

by 광주일보 2022.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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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기업, 미세 플라스틱 없는 알코올 티슈 생산
광주신세계 ‘우수’ 등급 이상 친환경 포장재만 사용
명절 선물에 친환경 종이 포장재·콩기름 인쇄 활용

광주 한 벤처기업 사업장에서 미세 플라스틱을 쓰지 않은 친환경 화장지(알코올 티슈)를 제조하는 모습.<필코스메틱코리아 제공>

제조부터 유통, 배출 과정까지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상품들이 ‘착한 소비’로 환경을 지키려는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친환경 포장재 도입을 확대하고 지역의 한 벤처기업은 미세 플라스틱을 쓰지 않은 화장지 제품을 내놓았다.

3일 광주시 기본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광주지역 폐기물 재활용률은 84.4%로, 전년 비율(86.6%)보다 2.2%포인트 떨어졌다. 광주 폐기물 재활용률은 지난 2017년(92.7%) 이후 3년 연속 하락 추세다. 2020년 광주에서는 6963t에 달하는 폐기물이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1084t은 재활용되지 못했다.

친환경 화장지 제품 모음.<필코스메틱코리아 제공>

광주 첨단산단에 있는 한 벤처기업은 미세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화장지 ‘엠메이데이 알티슈’를 선보이고 있다.

이 알코올 티슈 제품은 목재 펄프를 활용한 천연 레이온을 사용하면서 쓰레기 배출 때 6개월 뒤면 완전 자연 분해된다.

밀, 옥수수, 보리 등 곡물을 발효시켜 만든 곡물 에탄올이 함유돼 닦고 나면 잔여물과 거품이 남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두 번의 정제과정을 거친 6단 정제수를 사용하고 인공향료가 아닌 천연향료를 사용하면서 소비자 선호도를 높이기도 했다.

화학방부제 대신 편백 숲 피톤치드 탈취 효과를 지닌 편백 기름과 레몬껍질 기름 성분이 들어갔다.

이 업체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개인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알코올 티슈 외에도 목욕용, 골프용, 청소용 등 다양한 기능성 제품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임형수 필코스메틱코리아 대표는 “물티슈 한 꾸러미에는 플라스틱 150g을 사용하게 되는데, 한 사람이 일 년에 평균 12개를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플라스틱 사용량은 1800g으로 불어나고 광주시 인구 143만명이 쓴다고 치면 한 해 20ℓ 종량제 봉투 25만7400개 분량인 2574t 플라스틱을 배출하게 된다”며 “미세 플라스틱을 쓰지 않는 알코올 티슈는 자연 분해가 쉽고 하수관 막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광주신세계 식품관이 도입한 재생용지 가방.<광주신세계 제공>

㈜광주신세계는 ‘친환경 패키지 기준’을 마련해 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하는 ‘제로 웨이스트 백화점’에 도전하고 있다.

친환경 패키지 기준은 플라스틱을 쓰지 않으며 100% 활용 가능한 포장재를 도입하는 것이 목적이다.

재생 소재 사용 여부와 재활용 가능 비율을 따져 포장 재료에 대한 등급을 최우수, 우수, 보통, 미흡, 매우 미흡 등 5등급으로 나눴다.

광주신세계는 앞으로 최소 ‘우수’ 이상 등급의 포장재만을 사용하기로 했다. 또 사탕수수 섬유로 만든 친환경 종이 ‘바가스 펄프’를 포장에 도입한다.

광주신세계를 포함한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011년 업계 처음으로 종이 전단을 없애고 2016년 쇼핑책자 제작도 중단했다.

지난 2017년에는 전자영수증을 도입하며 종이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고 있다. 지난 2018년 설 명절부터는 친환경·재활용 포장재와 냉매재를 확대 도입하고, 2020년에는 비닐봉지를 없앴다.

홈플러스는 지난달부터 전국 모든 매장에서 판매하는 호주산 소고기 특수부위 6종을 국제삼림관리협의회(FSC) 인증을 받은 친환경 종이 포장재에 담아 판매하고 있다.<홈플러스 제공>

이마트도 지난 2017년부터 환경부와 협업해 ‘종이 영수증 없는 점포’ 운영에 나서며 모바일 영수증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종이 영수증은 없는 점포’는 현재 이마트 모든 매장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전체 영수증 중 모바일 영수증 발급 비율은 21%로 늘었다. 올해는 모바일 발급 비율이 30%를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

이달 말까지 추석 선물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하는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ESG 선물세트’ ‘친환경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여기에는 친환경 종이와 콩기름으로 인쇄한 포장재를 활용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부터 전국 모든 매장에서 판매하는 호주산 소고기 특수부위 6종을 국제삼림관리협의회(FSC) 인증을 받은 친환경 종이 포장재에 담아 판매하고 있다. 이는 기존 플라스틱 용기를 대체한 종이 용기로, 종이로 분리배출이 가능하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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