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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재기자

광주 교보생명 사거리·순천 풍전주유소 앞 ‘우회전 주의’

by 광주일보 2022.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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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우회전 보행 교통사고 다발지역은 어디
행안부·경찰청, 사고 잦은 전국 60곳 점검…광주·전남 5곳 포함
횡단보도 위치·신호 조정, 시선 유도봉·과속방지턱 등 설치 제안

광주에서 우회전 보행 교통사고 위험 지역으로 가장 많은 개선 사항을 지적받은 광주시 동구의 교보생명사거리.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광주·전남지역에서 차량 운전자가 우회전 시 보행자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큰 곳은 어디일까?

최근 우회전 시 일시정지 의무가 강화된 ‘개정 도로교통법’이 시행된 가운데 우회전 보행사고 다발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행정안전부, 경찰청, 도로교통공단은 우회전 보행 교통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지역을 대상으로 합동 점검을 실시해 주요 위험 요인을 개선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 기관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3년 동안 보행 중에 우회전 차량과 충돌한 교통사고가 4건 넘게 발생한 지역 60곳을 점검했다.

광주 지역에서는 광주시 동구 금남로 5가 ‘교보생명 앞 사거리’. 서구 농성동 ‘교직원공제회 앞 교차로’, 북구 용봉동 ‘북구청 사거리’ 등 3곳이 우회전 보행사고 다발 지역으로 꼽혔다.

교보생명 앞 사거리는 12개 문제점을 지적받아 우회전 시 보행자 교통사고 위험이 가장 큰 곳으로 확인됐다. 차량이 쉽게 과속할 우려가 있고 도로에 지장물이 많아 시야가 막혀 있으며, 보행 동선이 단절돼 있다는 점이 위험 요소로 지적됐다. 또한 우회전 시 차량이 보도를 침범하게 돼 있어 사고 위험이 상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행안부 등은 이곳에 횡단보도를 새로 설치하고 정지선을 이설하는 등 개선안을 내놨다.

개선안에는 주변보다 높이를 높여 만든 ‘고원식 횡단보도’를 설치하고 지장물 제거, 미끄럼방지 포장을 설치하라는 제안도 포함됐다.

교직원공제회 앞 교차로에서도 6건의 지적 사항이 나왔는데, 과속 차량이 많은데다 불법 주정차도 발생해 사고 위험을 키운다는 점을 지적받았다.

북구청 사거리에서는 고원식 횡단보도에 암적색 도색을 다시 칠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전남 지역에서는 순천시 풍전주유소 삼거리, 영광군 터미널 사거리 등 2곳을 우회전 보행사고 다발 지역으로 꼽고 시선 유도봉·과속 방지턱·안전표지를 설치하는 등 개선안을 제시했다.

한편 행안부 등은 전국 우회전 교통사고 다발 지역 60곳에서 총 350건의 위험요인을 확인했다.

횡단보도 위치 및 신호 조정 등이 필요한 건이 126건으로 가장 많았고 교통안전시설이 잘 식별되지 않는 문제가 개선돼야 하는 경우가 102건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이어 차량 과속이 81건을 차지했고, 보행 동선 확보가 필요하거나 부적합한 교차로의 구조 개선이 필요한 요인이 13건으로 확인됐다.

행안부는 총 350건을 단기 240건과 중장기 110건으로 조치 기한을 구분해 해당 지자체에 전달하고, 단기 건은 올 연말까지 개선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중장기 건은 예산을 지원해 주는 등 방법으로 우선 정비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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