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상대 원정 경기 ‘연승 잇기’
두산 홈으로 불러 ‘천적’ 정리
호재와 악재가 겹친 ‘호랑이 군단’이 상위권을 목표로 새 출발선에 선다.
홈 6연전에서 2승 4패에 그친 KIA 타이거즈가 대전 원정으로 8월을 연다.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연승 잇기’에 나서는 KIA는 주말에는 안방으로 돌아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천적 관계 정리’에 나선다.
KIA는 올 시즌 한화와 9번 만나 모두 승리를 가져왔다. 두산에는 올 시즌 6승 3패를 기록하면서 앞선 3년간의 지독한 열세를 만회하는 모습이다.
우위를 이어 승수 쌓기에 도전하는 KIA에는 호재와 악재가 겹쳤다.
새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가 안정적으로 KBO 리그에 연착륙 했고, 션 놀린도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르면서 선발진에 안정감이 더해졌다.
여기에 코뼈 골절로 자리를 비웠던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29·30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를 통해 공·수에서 점검을 끝내고 2일 1군으로 돌아온다.
마침내 ‘외국인 선수 완전체’가 구성되면서 순위 싸움에 힘이 실리게 됐지만, 뒷문이 걱정이다. 장현식에 이어 전상현까지 팔꿈치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엇박자의 불펜에 고민이 더해졌다.
타선의 집중력과 벤치의 전략도 아쉽다.
KIA는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를 상대했던 지난주 연달아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와의 후반기 첫 시리즈에서 KBO 최다 점수 차(23점) 승리를 만들었던 타선의 힘은 여전했지만 집중력이 떨어졌다.
KIA는 지난주 6경기에서 나성범의 홈런 3방 포함 65안타를 때려냈다. 35개의 사사구를 얻어냈고 6차례 상대의 실책도 나왔지만 30득점으로 2승 4패에 그쳤다.
SSG와의 주말 3연전에서는 2점 차, 1점 차 패배도 기록됐다. 특히 31일 경기에서는 12개의 잔루를 남기면서 2-3 패를 기록했다. ‘열세 만회’를 위한 벤치의 전략과 승부수가 아쉬웠던 패배였다.
이날 패배로 SSG전 상대 전적은 2승 10패가 됐고, 7월은 9승 9패 5할 승률로 끝났다. 자리는 그대로 5위다. 4위 KT 위즈는 2.5경기 차로 반걸음 멀어졌다. 6위 두산은 아직 6경기 차 밖에 있지만 뒷심 있는, 저력 있는 팀인 만큼 방심할 수는 없다.
일단 믿을 것은 이창진과 나성범이 이끄는 ‘화력’이다.
이창진은 7월 가장 뜨거운 타자였다. 7월 한 달 63타수 30안타로 0.476의 타율을 작성했고, 8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고 있는 등 매서운 방망이를 보여주고 있다.
나성범의 폭발력도 눈에 띈다. 70타수 27안타, 0.386의 타율로 7월 타격 전체 4위에 오른 나성범은 지난주 3개의 홈런포를 날리면서 상대 배터리를 압박했다.
소크라테스까지 타석에 들어선다면 KIA는 더 묵직한 타선으로 파워 싸움을 할 수 있다.
관건은 선발진의 이닝이다.
필승조의 동반 이탈로 선발진의 이닝이 중요해졌다.
선발진에서는 역시 양현종의 역할이 막중하다. 양현종은 지난 29일 SSG전에서 6.2이닝 2실점의 호투로 시즌 10승에 성공했다. KBO리그 통산 5번째 8년 연속 10승을 이룬 양현종은 이 경기에서 통산 6번째 2100이닝도 돌파했다.
놀린도 마운드 키를 쥐고 있다. 지난 27일 NC전을 통해 부상 복귀전을 치른 놀린은 2일 한화전 선발로 나서 장민재와 대결한다. 7일 두산전까지 책임져야 하는 만큼 놀린의 이닝이 중요한 한 주가 될 전망이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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