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산경찰, 40대 검거
수입 화장품과 건강식품을 싼값에 공급해준다며 소상공인들을 속여 15억원 상당을 가로챈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광산경찰은 3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사기) 위반 혐의로 40대 A씨를 검거해 조사중이다.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6명의 소상공인으로부터 15억 원의 대금을 송금받아 편취한 혐의를 받고있다.
피해자들 중 4명은 광주 지역 소상공인이고, 나머지 2명은 타 지역 소상공인으로 확인됐다.
A씨는 유통업자들과 소상공인들이 자주 보는 인터넷 카페에 “화장품, 건강기능식품을 공급하는 사람인데 관심있는 사람은 연락을 달라”는 글을 게시해 피해자들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처음 2개월은 피해자들이 송금한 대금으로 직접 물품을 구입해 정상적으로 물건을 공급해주며 피해자들을 안심시키는 일명 ‘돌려막기식’ 방법으로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은 초기에 1000~3000만원 상당의 거래를 했지만 물건이 제대로 공급되자 안심했고, A씨는 이점을 이용해 이후 거래금액을 억대로 키운 뒤 “대금을 송금하면 수입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겠다”고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피해자들에게) 수입 화장품이 수입중에 통관에 걸려 잠시 지체되고 있다”는 식으로 피해자들에게 시간을 끌며 거짓말을 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월 말께 피해자 및 지인들과 연락을 끊고 잠적한 뒤 전국을 돌며 도피행각을 벌이다 대구에서 붙잡혔다.
동종 범죄로 처벌 이력이 있는 A씨는 경찰조사에서 “출소후 생활이 어려워져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체적 범행경위를 조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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