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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호기자

마취도 없이 고양이 잔혹 수술 ‘충격’

by 광주일보 2022.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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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모 대학 베트남 국적 연구원, 유튜브에 버젓이 올려 시민들 ‘분노’
“중성화수술 500달러 이상 들어 직접 수술했다”
극심한 통증에 울부짓는 모습 그대로 담겨 끔찍
동물보호단체, 동부경찰에 3명 고발 엄벌 촉구

무마취로 고양이 중성화 수술을 하고 있는 장면을 촬영한 유튜브 영상 캡쳐 장면.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제공>

광주의 한 대학교에 적을 둔 베트남 국적 연구원이 마취를 하지 않고 고양이 중성화 수술을 하는 잔혹한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동물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영상을 접한 동물보호단체는 잔혹한 수술을 진행한 인물이 동물 수술 자격이 없는 인물이라며 수사기관에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14일 광주동부경찰에 따르면 문제의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처벌해달라는 고발장이 접수됐다. 고발장은 (사)동물보호단체 ‘라이프’가 작성한 것으로 지난 11일 국민신문고에 접수됐다가 13일 동부경찰로 이첩됐다. 라이프 측은 고양이 수술을 진행한 이들의 신원을 특정해 고발했다.

피고발인은 광주지역 한 대학에 적을 둔 연구원 A씨를 비롯해 베트남인 3명이다.

이들은 지난 달 자신들이 기르던 수컷 고양이의 중성화 수술을 마취를 하지 않은 채 진행한 의혹을 사고 있다.

경찰은 고발장을 낸 동물단체 조사를 거쳐 조만간 베트남 국적 연구원 A씨 등 3명에 대한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문제의 영상은 1분 40초 분량으로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급히 삭제됐다. 동물학대 혐의로 고발된 A씨가 광주 집에서 수술을 한 뒤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평소 자신의 일상을 담은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며 지인 등 구독자들과 소통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는 A씨 등 3명이 등장한다. A씨가 수술을 하는 동안 한 명은 고양이를 붙잡고 있고 나머지 한 명은 해당 장면을 촬영했다. 영상에는 고양이가 마취도 없이 음낭과 고환을 적출당해 극심한 고통에 비명을 지르는 장면이 담겨있다고 라이프 측은 전했다.

라이프 관계자는 “중성화 수술은 수의사의 진료 행위에 해당하며, 수의사 면허가 있는 자 만이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성화 수술 전 마취를 해서 동물의 고통을 줄이려는 처치가 먼저 시행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수의사법 10조는 ‘수의사가 아니면 동물을 진료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동물보호법에도 동물을 대상으로 정당한 사유 없이 불필요하거나 피할 수 있는 신체적 고통과 스트레스를 주는 행위는 동물 학대로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의 수사도 동물보호법과 수의사법 위반 여부에 초점을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라이프 측은 “영상을 본 사람이 ‘마취 없이 수술하는 것이 동물에게 고통을 주는 것 아니냐’는 댓글을 달자 A씨가 ‘마취약을 구할 수 없고 중성화 수술 비용이 500달러(65만원 수준) 이상이 들어서 직접 수술을 했다’는 내용의 답글을 남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라이프 심인섭 대표는 “A씨는 본인이 약리학을 전공해 문제가 없다는 답글까지 남겼다는 점에서 동물 학대에 대한 문제의식조차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적과 관계없이 불법행위자에 대해 경찰이 엄중히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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