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현영의 클래식5

[‘스토커’와 필립 글래스] 파국을 암시하는 두 사람의 ‘불협화음’ 피아노 연주 조현영의 클래식, 영화를 만나다 박찬욱 감독, 헐리우드 첫 작품…니콜 키드먼 주연 아버지 장례식날 나타난 삼촌과 시작된 불편한 동거 클래식부터 재즈까지 ‘음악계 아인슈타인’ 필립 글래스 중독성 강한 무한반복 특징…미니멀리즘의 대가 영화 ‘스토커’는 박찬욱 감독의 헐리우드 첫 작품이다. ‘스토커’라는 한글 제목만 보고 Stalker(상대가 원하지 않은데도 고의적으로 쫓아다니면서 협박을 하는 사람)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니콜 키드먼이 역을 맡은 주인공 가족의 성(Stoker)이었다. 영화는 묘한 줄거리로 전개된다. 딸 인디아 스토커의 18살 생일날은 사랑하는 아빠 리처드 스토커의 장례식이다. 아빠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죽었고 아빠의 장례식에 존재조차 몰랐던 삼촌 찰리 스토커가 등장한다. 인디아의 엄마 이블린(.. 2021. 11. 10.
[조현영의 클래식, 영화를 만나다] 영화 ‘킹스맨’과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탄탄한 스토리·SF적 요소 콜린 퍼스 주연 첩보액션 영화 명곡 ‘사랑의 인사’로 명성 기사 작위 받은 에드워드 엘가 영국의 ‘제2의 국가’로 불려져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영화 ‘킹스맨’이 만들어 낸 최고의 명대사다. 영화를 보지 않았더라도 누구든 이 문장과 멋진 슈트를 입고 검은 뿔테 안경을 쓴 킹스맨 해리(콜린 퍼스)를 기억할 것이다. 남자 주인공인 해리가 에그시(해리를 구하려다 죽은 킹스맨 요원의 아들)를 불량배들에게 구해내면서 했던 말이다. 킹스맨은 전설적 국제 비밀정보기구인데, 이 요원이 되기 위해서는 엄청난 훈련을 통과해야 한다. 에그시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킹스맨 요원이 되기 위해 훈련을 받고, 마침내는 악당 발렌타인을 대적해서 성공을 거둔다. 2015년에 개봉된 이 영화는 ‘킹스맨, 시.. 2021. 9. 15.
[조현영의 클래식, 영화를 만나다]‘아가씨’와 장 필립 라모 ‘탕부랭’ 몰락한 귀족 잡안 아가씨 이야기···영국 소설 '핑거스미스'가 원작 박찬욱 감독, 김민희·김태리 주연···2006년 칸느 영화제 초대 프랑스 출신 작곡가 라모···오페라·발레곡 작곡 음악이론가 낭독회 장면에 흐른 '탕브랭'···경쾌한 선율 속물근성 보여줘 영화감독 이전에 비평에도 뛰어난 실력을 보인 박찬욱 감독을 좋아한다. 그가 쓴 비평집은 닳도록 읽었던 기억이 있다. 철학을 전공한 그답게 조곤조곤 적확하게 말하는 것도 좋고, 진지함 사이사이에 쓰는 유머도, 하던 말을 멈추고 잠시 생각을 하는 그의 제스처도 좋아한다. 또한 클래식 마니아로 영화에 음악을 입히는 일에도 일가견이 있는 그이기에 사실 그를 안 좋아할 이유가 단 한 가지도 없다. 다만 인간적인 면으로 그를 대하는 마음과 달리 그가 만든 영화를 .. 2021. 8. 19.
[영화 ‘어바웃 타임’] 평범함에 감사하는 하루, 묵묵히 흘러가는 음악 [조현영의 클래식, 영화를 만나다-‘어바웃 타임’과 패르트의 ‘거울 속의 거울’] 시간 되돌리는 능력 가진 주인공, 과거여행 통해 ‘현재’ 소중함 깨달아 반복되는 멜로디 ‘거울 속의 거울’ 물 흐르듯 흘러가는 인생같아 원곡은 바이올린·피아노 듀오···첼로·비올라로도 연주 다른 느낌 포스터만 보고서도 느낌이 왔다. 다른 영화를 고를 이유가 없었다. 세상에 이렇게 웃는 모습이 순수하고 예쁜 여인이라니! 딱 봐도 애인인 듯한 두 남녀가 빗 속에서 서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외국 결혼식에 어울리는 빨간 드레스를 입은 여자 메리(레이첼 맥아담스 분)와 세상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만큼 착하게 생긴 남자 팀(도널 글리슨 분)이 영화 ‘어바웃 타임’의 주인공이다. 명불허전 로맨틱 영화 ‘노팅힐’, ‘러브 액츄얼리’를.. 2021. 6. 16.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