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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144

좋은 집은 사람이 짓지만 시간이 완성한다, 나무처럼 자라는 집 임형남·노은주 지음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집에 대한 애착이 강한 국민은 없다. ‘의식주’ 라는 말에서 보듯 주거는 음식과 의복과 함께 생존의 가장 중요한 요소다. 그런데 집에 대한 관점이나 생각들은 각기 다르다. 문제는 지나치게 크기에 집착한다는 데 있다. 마치 집이 커야 사회적으로 성공을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다. 또한 집을 짓는다는 것을 물리적인 자체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기둥을 세우고 벽을 붙이는 등 일련의 구조적인 측면만을 염두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좀 더 숙고해보면 집을 짓는다는 것은 ‘가족의 생활을 깔고 이야기로 기둥을 세우며 지붕을 덮는 행위’이기도 하다. 그 자체로 다양하면서도 풍부한 이야기 일테면 지난 시간의 역사와 풍습, 사람들의 숨결이 골고루 깃들어 있다. 그러한 집은 시간.. 2022. 6. 19.
우리가 끝이야 - 콜린 후버 지음·박지선 옮김 릴리는 폭력가정에서 자란 여성이다. 그녀는 아버지를 떠나지 못하는 엄마를 가엽게 생각하는 동시에 미워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선택한 남편 라일이 아버지와 같은 폭력을 쓰자 비극적인 방식으로 엄마를 이해하게 된다. 릴리는 자신이 맞닥뜨리고 있는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애쓴다. 용서를 반복하며 더러는 가정 폭력의 피해자라는 사실에 수치심을 느낀다. 첫 소설 ‘내가 너의 시를 노래할게’(2012년)로 뉴욕베스트셀러에 오른 콜린 후버의 세 번째 작품이다. 아마존 종합 1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33개국 수출, 100만부 판매라는 글귀가 눈길을 잡아끈다. 전 세계 틱톡 유저들이 사랑에 빠진 로맨스 소설 ‘우리가 끝이야’는 틱톡 세대가 만들어낸 역주행 신화를 보여준다. 소설은 사랑하는 사람이 아프게 할 때 과연.. 2022. 6. 6.
[박성천 기자가 추천하는 책] 가족 공부-최광현 지음 “당신은 가족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 누군가로부터 그와 같은 질문을 받는다면 당신은 어떻게 이야기 할 것인가? 엄마와 딸, 아버지와 아들, 또는 남편과 아내.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문제이지만 정작 애써 외면하는 문제가 바로 가족이다. 너무나 가까운 대상이기에 단지 가족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다음은 가족의 특성을 잘 드러낸 말이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해가 된다. “우리에게는 저마다 가족의 드러난 면과 숨겨진 면이 낮과 밤처럼 공존하고 있습니다.”, “엄마도 엄마도 있었고, 딸은 자라 엄마가 된다. 인생은 백지가 아니어서 내 경험과 기억만 기록되지 않는다.” 가족상담 전문가 최광현 한세대 상담대학원 교수는 ‘가족공부’를 일컬어 ‘우리가 평생 풀지 못한 마음의 숙제’라고 표현한다. 그는 가장 잘.. 2022. 6. 5.
김탁환의 섬진강 일기-김탁환 지음 오전에는 글밭, 오후에는 텃밭…초록빛 글을 심다 “강가에서 만나는 풍경이 그냥 풍경이 아닌 것이다. 아무리 작은 것, 약한 것, 여린 것에도 이야기가 깃들어 있다. 이야기를 발견하고 상상하면서 한 수 배운다. 제대로 공들여 발견하기 위한 방편으로 사진 대신 그림을 권하는 이들도 있다. 손재주가 없는 나는 그리진 못하지만, 나무든 풀이든 고양이든 강아지 똥이든 수달 똥이든, 그 앞에서 짧게는 10분 길게는 한두 시간씩 에버노트에 끼적거린다.”(본문 중에서) 역사소설 ‘불멸의 이순신’를 썼다. 대학교수로 재직하며 역사추리소설 ‘백답파 시리즈’를 시작했으며 ‘나, 황진이’ 등을 펴냈다.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를 끝으로 대학을 떠났다. 지금까지 ‘당신이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를 비롯 30편의 장편과 3편.. 2022.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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