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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도서26

[박성천 기자가 추천하는 책] 문헌학자의 현대 한국답사기 1 - 김시덕 지음 지나간 시대의 흔적들…도시의 끝자락에서 바라본 한국 “아파트와 빌라 외벽에 적힌 글씨체들도 시대와 지역에 따라 개성을 달리하는 훌륭한 답사 대상입니다. 1990년대 이후 건설 회사의 이름을 붙인 브랜드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개성 있는 아파트 글자가 주변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문서 프로그램들이 보급되면서 개성 있는 간판이 사라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한때 한국 전역을 뒤덮었다가 사라져 가는 개성 있는 간판과 아파트 글자를 기록하는 것은, 여러분이 손쉽게 시작할 수 있으면서도 역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는 도시 답사 방법입니다.”(본문 중에서) 일상에서 도시를 읽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간판을 보는 것이다. 눈에 잘 띌 뿐 아니라 당대의 시대상을 잘 드러내기 때문이다. 세탁소를 비롯해, 부동산, .. 2023. 11. 10.
완전한 연주 - 케니 워너 지음·이혜주 엮음 희고 검은 계단이 가득한 피아노 곡을 완주하는 것은, 수천 개 계단을 삐끗하지 않는 등정과 같다. 서정적이고 조용한 곡에서는 음이탈이 부각되며, 현란한 기교의 곡에서도 음감 좋은 관객들은 금방 알아차리니 연주자들은 정상에 오르기까지 진땀이다. 게다가 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원곡 흐름이 파다하게 알려진 요즘, 리스너들은 ‘들었던 것’과 ‘듣고 있는 것’을 비교하기도 해 연주자 입장에서는 곤혹스럽다. 음반을 30개 이상 발매해 수많은 어워드를 수상했으며 버클리음대 교수인 케니 워너가 ‘완전한 연주’를 펴냈다. 세계적 피아니스트로 정평이 났음에도 늘 ‘연주 불안’을 겪었던 그가 속마음을 고백하고, 진정한 의미에서 ‘완전한 연주’로 나아가는 방법을 코칭하는 내용이다. 책은 어떠한 분야에서든 진정한 숙달을 위해서라.. 2023.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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