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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10

[서효인의 소설처럼] 치유의 소설 , 김금희 ‘복자에게’ 제주도 곁의 섬에 간 적이 있다. 섬에 들어가는 배에서는 섬의 아름다움을 칭송하는 유명 가수의 노래가 반복 재생되었다. 제주도와는 또 다른 결의 풍광에 출장이라는 것도 잊고 바람 냄새를 맡았다. 섬이 차가 다닐 만큼은 크지 않은데, 걸어 다닐 만큼 작지도 않아 우리는 자전거를 빌렸다. 그다지 보관이 잘 되었거나 신형이라고 할 수 없는 자전거를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삐걱삐걱 몰았다. 섬에 왔다고 누군가에게 인사를 해야 할 것만 같았다. 누구에게 해야 할지 몰라서 관두고 말았다. 날은 맑고 파도는 섬의 곁에 와 부딪히고 부서지고 다시 일었다. 당신은 그저 왔다 가면 그만이라는 듯이. 김금희의 장편소설 ‘복자에게’를 읽으며 짧은 여행의 반가운 기시감을 페이지마다 만날 수 있었다. 작가 특유의 담백하면서도 위트.. 2020. 10. 11.
5월시동인, 5·18 40주년 ‘시 판화전’ 연다 5월시동인은 1980년 5월 항쟁을 겪으면서 결집된 동인이다. 보도가 통제된 상황에서 시인들은 5·18의 진실을 알려야 한다는 절박감에 동인을 결성했다. 그동안 5월시동인은 제1집 ‘이 땅에 태어나서’(1981년)를 시작으로 제5집 ‘5월’(1985년)을 발행했다. 이어 1994년 제6집 ‘그리움이 끝나면 다시 길 떠날수 있을까’를 발행했다. 5월시동인의 존재와 발자취는 오월문학사에 있어 하나의 이정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5월시동인과 광주전남작가회의 오월문예연구소가 ‘5월시 판화전’을 개최해 눈길을 끈다. 이번 판화전은 ‘마침내 하나로 끌어안는 흙가슴이 되어’를 주제로 오는 8월 5일부터 25일까지 5·18민주화운동기록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5.. 2020.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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