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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안과병원8

눈 건강과 선글라스-조형진 보라안과병원 원장 얼마 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영국 윈저성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만난 후 의전 결례 논란을 일으켰다. 선글라스 때문이었다. 영국 언론에서는 선글라스를 낀 채 여왕을 대면했다는 이유로 왕실 의례를 무시한 것이라며 불쾌한 반응을 내놓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평소에도 선글라스를 즐겨 쓰고 있고, 이날 런던의 기온은 29도로 햇살이 뜨거운 날씨였다. 방문국 의례를 따르는 것은 중요하지만, 안과의사 입장에서 뜨거운 태양 아래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것은 눈 건강 측면에서는 바른 행위다. 여름의 태양은 뜨겁고 강렬하다. 오존층에 흡수되지 않고 지표면에 도달해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자외선 파장은 피부에 깊게 침투하는 UVA와 피부 겉에 화상을 입히는 UVB로 나뉜다. 이 파장이 각막·망막·수정체 등에 흡수되면서.. 2021. 7. 8.
[의료칼럼] 안구건조증의 불청객, 봄 흐드러지는 봄꽃에 몸과 마음이 설레는 계절, 봄이 찾아왔다. 따스한 햇살을 만끽하기 위해 가족, 연인과 외출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반면 자외선· 미세먼지·황사 바람이 심해 실상 우리 눈에는 괴로운 계절이라고 할 수 있는 봄에는 특히 안구건조증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장시간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얼굴에 느슨하게 마스크를 걸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 공기의 흐름이 눈의 표면을 건조하게 만들어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안구건조증이란 눈물의 생산이 적거나 눈물이 너무 빨리 증발해 안구 표면이 손상되고, 이로 인해 눈에 불쾌감 및 자극 증상이 유발되는 질환이다. 과거에는 나이가 들면서 눈물 부족으로 생기는 노화 현상으로 여겼지만 요즘은 연령을 불문하고 안구건.. 2021. 3. 25.
여름철 눈 관리 강석준 보라안과병원 원장 과유불급(過猶不及). 이번 여름 내내 내리는 비를 보며 든 생각이었다. 올려다보는 하늘은 늘 잿빛 구름으로 뒤덮여 있었고, 이제 그만 좀 내리지 싶을 정도로 지겹다는 생각이 들 무렵, 우리 지역을 할퀸 수마로 많은 이재민이 생겼고, 막대한 재산 피해를 남겼다. ‘코로나19’로 어느 때보다 위축되고, 힘든 일상을 보내는 모두에게 올해 여름은 참 힘든 해로 기억이 될 것 같다. 길고 긴 장마 끝에 이제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연일 한낮 기온이 30도가 넘는데, 이렇게 더운 날씨에 강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눈에 여러 가지 안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짧은 시간 동안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급성으로 자외선 각막염을 일으켜 눈에 심한 통증, 충혈, 이물감, 눈부심, 눈물 증상이.. 2020. 8. 29.
슬기로운 녹내장 환자 생활 [조 형 진 보라안과병원 원장]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요즘 상황을 대변하는 말이 아닐까 싶다. 꽃구경도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로 즐겨야 하는 현 상황이 그저 안타깝기만 하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연장되면서 자연스레 집에서 보내는 시간도 많아졌다. 나 역시도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다 같이 앉아 TV를 보는 시간도 많아졌는데, 요즘 재밌게 보고 있는 프로그램 중 병원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가 있다. 다양한 인간 군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 내고 있고, 웃음 코드도 곳곳에 있고, 잔잔한 감동도 있다. 치열했던 인턴과 레지던트 시절이 생각나면서 추억에 젖기도 한다. 내 나름의 슬기로운 ‘집콕’ 생활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각설하고, 나는 진료실에서 녹내장 환자들을 주로 진료하.. 2020.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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