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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바로 알기

여름철 눈 관리

by 광주일보 2020.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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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준 보라안과병원 원장

 

과유불급(過猶不及). 이번 여름 내내 내리는 비를 보며 든 생각이었다. 올려다보는 하늘은 늘 잿빛 구름으로 뒤덮여 있었고, 이제 그만 좀 내리지 싶을 정도로 지겹다는 생각이 들 무렵, 우리 지역을 할퀸 수마로 많은 이재민이 생겼고, 막대한 재산 피해를 남겼다. ‘코로나19’로 어느 때보다 위축되고, 힘든 일상을 보내는 모두에게 올해 여름은 참 힘든 해로 기억이 될 것 같다.

길고 긴 장마 끝에 이제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연일 한낮 기온이 30도가 넘는데, 이렇게 더운 날씨에 강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눈에 여러 가지 안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짧은 시간 동안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급성으로 자외선 각막염을 일으켜 눈에 심한 통증, 충혈, 이물감, 눈부심, 눈물 증상이 발생한다. 평소에 야외에서 생활을 많이 해서 오랜 시간 자외선에 노출되면 결막이 눈동자로 길어 들어가는 군날개, 시력 저하, 밝은 곳에서 흐려지는 백내장, 망막 변성 등이 생길 수 있다.

이때 선글라스를 착용함으로써 눈에 들어오는 강한 빛을 막아 눈부심을 막고, 해로운 자외선을 차단하면 안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선글라스의 가장 적절한 컬러 농도는 75~80% 정도로 눈이 들여다 보일 정도가 적당하다. 자외선 차단 기능은 없고 눈동자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렌즈 색깔이 진한 검은색 선글라스는 단지 눈에 들어오는 빛의 총량을 감소시켜 눈부심은 줄여 줄 수 있지만, 오히려 동공이 커지면서 눈 안으로 자외선을 더 많이 받게 되므로 각막염, 백내장, 망막변성 등의 자외선 유발 안질환 발생이 증가할 수 있다.

요즘 같은 여름 장마철 전후에 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면 바이러스를 비롯한 미생물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열대야 등으로 사람들의 생체 리듬이 깨지면서 방어 기능을 하는 면역력이 약해지게 된다. 또한 땀이 많이 분비되어 깨끗하지 못한 손이나 불결한 수건으로 땀을 닦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손과 수건에 묻어있던 바이러스나 오염 물질이 눈에 들어가 눈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리고 수영장 등 많은 사람이 같이 사용하는 시설을 이용하게 되면서 전염이 많아지게 된다.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예년에 비해 다중 이용 시설을 이용하는 비중이 낮아졌지만, 그래도 안심할 수 없다. 주로 전염은 환자가 접촉한 물건을 통해서 옮기게 되는데, 환자에게서 옮긴 바이러스가 붙어 있는 수건·옷 등 매개물을 만졌을 때 전염되기 때문에 눈병에 걸린 환자와 친밀한 접촉을 하는 경우에는 감염될 확률이 높다. 바이러스 중 일부는 마른 상태에서도 4~5주간 생존이 가능하기 때문에 버스 및 지하철 손잡이, 문고리, 계단 난간 등을 통한 전염도 조심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주 손을 씻는 습관이다.

주춤했던 코로나 확진자가 이번 달 들어 다시 늘어나면서 마스크 착용에 대한 중요성은 더 설명하면 입이 아플 정도다. 이제는 일부 소수를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일상화가 되어 가고 있다. 이렇게 마스크를 사용하면서 감기 등의 호흡기 질환은 줄었지만, 상대적으로 안구 건조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이 늘었다. 또 야외 활동이 줄어들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TV 등을 시청하는 시간이 늘어나 눈의 피로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대개 코 쪽으로 입김이 나오게 되어 눈으로 올라가 눈을 보호하고 부드럽게 해주는 눈물 막을 약화시켜서 안구 건조증이 심한 분들은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노트북·스마트폰 등의 화면을 오래 집중해 보면 평소보다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줄어들게 되는데, 이로 인해 눈물 증발량이 증가하게 되고, 여기에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오래 틀면 눈이 더욱 건조해진다.

안구 건조증이 생기면 눈이 뻑뻑해지며 시린데, 심하면 두통이 있을 수 있고 눈을 감았다가 뜰 때 통증이 온다. 이럴 때는 불필요한 눈의 사용을 줄이고, 한차례식 눈을 쉬어 주며 중간중간 눈을 자주 깊게 깜박여 주는 것이 좋다. 그래도 불편하면 안과에서 안과 전문의와 상의해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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