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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바로 알기

코로나19 시대…비대면 활동으로 정신건강 꼭 챙겨야

by 광주일보 2020.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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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기독병원 최동호 진료과장이 수개월째 코로나19로 인해 사회활동이 막히면서 피로감과 답답함을 호소하는 50대를 상담하고 있다.

2020년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날입니다. 이로부터 7개월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활동 제한, 모임 자제, 마스크 생활화 등 우리는 생활에서 많은 변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소위 코로나19 시대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성수대교 붕괴, 삼풍백화점 붕괴, 대구지하철 사고, 세월호 침몰, 경주 지진 등의 재난뿐 아니라 2003년에는 사스, 2015년에는 메르스와 같은 감염병 재난을 경험했습니다. 재난을 실제로 겪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경험이 트라우마가 되어 오랜 시간 동안 고통을 받았고, 국민들은 이러한 모습을 서로 지켜보며 함께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우리는 이를 통해 재난이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을 하더라도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사람들이 많은 곳을 피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서로간의 소통이 줄었고 물리적, 심리적으로 고립되는 사람들도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특히 자가 격리를 하는 사람들은 고립감도 느끼지만 자신이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 불안, 죄책감 등의 감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코로나19 시대를 지내면서 사람들은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활동이나 운동이 줄었고, 이러한 신체 활동의 저하는 생활 리듬을 악화시킵니다. 악화된 생활 리듬은 기분이나 수면 등에 영향을 주어 우울감이나 불면을 경험하게 합니다. 정신 건강 문제는 다시 신체 건강에 영향을 주는 악순환의 반복을 연출합니다.

◇마음 다스리기와 신체 리듬 유지하기=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힘든 시기에 내 마음을 어떻게 챙겨줘야 할까요?

코로나19 시대에 위축되지 않고 나의 마음을 챙기기 위한 몇 가지 조언을 하고 싶습니다. (참고:대한신경정신의학회, 코로나19 마음건강지침)

첫째, 불안, 걱정, 우울은 지극히 정상적인 감정입니다. 적절한 감정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우리가 적절한 불안을 느끼기 때문에 생활 속에서 손을 씻고, 마스크를 쓰는 행동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행동은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과도한 불안을 느끼게 되면 스스로 예민해지고 생활에 균형이 깨지게 되는데, 이러한 불안은 자신의 면역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내가 어떠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나의 몸은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 내 몸과 마음에 집중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둘째, 정확한 정보를 필요한 만큼 얻습니다. 우리는 주로 인터넷이나 TV를 보며 코로나에 대한 정보를 얻습니다. 사람들은 새롭고, 통제 불가능하며, 파괴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것에 대하여 그 위험을 실제보다 더 크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일이 일어나면 스스로를 안심시키기 위해 그 일은 자신의 통제 안에 두려고 애를 씁니다. 불안해진 사람들은 안전을 위해 여러 가지 정보를 검색하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무분별하고 부정확한 정보를 얻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정보들은 오히려 불안과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이성적인 판단을 어렵게 만듭니다. 가능하다면 질병관리본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만 집중하고 나머지 정보를 차단하는 게 오히려 좋을 수 있겠습니다.

셋째, 규칙적인 생활을 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활동 제한으로 인해 생활 리듬이 흐트러지기 쉬운 시기입니다. 외출을 제한하고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신체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지고, 정신건강 또한 악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고령자, 만성질환자, 장애인들은 더욱 그렇습니다. 위에서도 언급 했듯이 불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시간을 사용하는 것보다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 수면을 하는데 시간을 활용한다면 어떨까요? 이러한 활동은 정신건강을 지키는 데에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환자분들께 꼭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마스크 쓰고서 사람 많은 곳을 피해 조금이라도 운동하세요. 그게 몸과 마음을 지키는 간단하지만 중요한 치료 중 하나입니다.”

넷째, 가족, 친구, 동료와 소통을 지속하고 서로를 격려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이 제한되면서 사람들이 외로움, 소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감정은 나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감정입니다. 모두가 힘든 시기지만 사회적인 신뢰와 연대감을 갖는다면 이러한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전화, SNS 등과 같은 비대면 활동을 통해 마음을 주고받고 서로를 응원하면 어떨까요? 남을 돕고 챙기는 마음은 나를 건강하게 만듭니다.

◇전문의 상담=이러한 노력에도 다음과 같이 힘들 때는 정신건강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우울감, 흥미 및 재미의 저하

▲과도한 공포감과 두려움에 압도되어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된다.

▲밤에 잠이 들기가 힘들고 자주 깬다.

▲주변에서 나의 변화를 알아챌 정도이다

▲이러한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

여기서 말하는 2주는 우울증의 진단 기준이 되는 기간입니다.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코로나로 느끼는 불안, 우울감은 자연스러운 감정이지만 2주라는 기간 이상으로 지속된다면 우울증을 의심해봐야 하겠습니다.

모두가 힘들고 지쳐가는 시기입니다. 위에서 설명한 것들은 생각해보면 아주 간단한 것들입니다만 우리가 쉽게 놓치기도 하는 부분입니다. 이 글을 통해 나의 마음을 돌아보고 서로를 챙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는 분명히 이 시기를 이겨낼 수 있습니다.

/정리=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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