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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관4

허울좋은 ‘문화수도’ 광주 미술관·문예회관·문학관 등 문화 인프라 전국 최저 수준 공연도 타지역에 비해 저조…전업 예술인 연 소득 1430만원 1인 최저생계비보다 크게 낮아…예술 정책 개선·환경 조성 시급 예향이자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인 광주의 문화 인프라가 전국 최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도서관과 미술관, 문예회관, 문학관 등의 문화시설이 타 광역시에 비해 현저히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광주에서 활동하는 전업 예술인의 연 평균 소득은 1430만원으로, 1인 최저생계비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사실 지역의 문화 소외현상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오래전부터 지적돼왔지만 여전히 서울과 경기를 비롯한 수도권에 문화 인프라가 치중된 탓에 지역민의 문화 향유권은 기대만큼 향상되지 않았던 측면이 있다. 최근 국토연.. 2022. 8. 29.
[文香이 흐르는 문학관을 찾아서] 전북문학관 "‘정읍사’·‘춘향전’·‘흥부전’…고전문학 태동의 중심지" ‘정읍사’, ‘서동요’, ‘상춘곡’, ‘춘향전’, ‘흥부전’, ‘만복사저포기’…. 이들 작품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전라북도를 중심으로 탄생한 문학작품이라는 것이다. 물론 고전문학이라는 유사점도 있다. 그렇다면 다음에 열거한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유엽, 김환태, 서정주, 이병기, 채만식, 김해강, 신석정, 이근영, 최명희…. 이들 또한 전라북도가 낳은 내로라하는 문인들이다. 그러나 문학에 어느 정도 관심 있는 이들도 앞서 언급한 고전문학의 창작 공간에 대해 알지 못한다. 어느 고장을 배경으로 작품이 쓰이고 전래됐는지 문학적 맥락을 알고 있는 경우가 드물다. 고전문학의 상당수 작품은 전북이라는 지역을 근거로 한다. 전라도의 한 축을 담당했.. 2021. 4. 5.
[文香이 흐르는 문학관을 찾아서] 담양 가사문학관 "대숲 맑은 고장이 잉태한 한국가사문학의 산실" 담양은 어디를 가도 대나무천지다. 대숲에 실려 오는 영산강 물소리는 지친 마음을 다독인다. 대나무의 직립은 무언의 가르침을 준다. 삶에 대한 굳건한 의지와 생을 바라보는 유연함이 그것이다. 대부분 의지가 강한 사람은 유연함이 미흡하고, 유함이 지나친 이는 근기가 없어 세태에 휩쓸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죽향골 대나무를 보노라면 의기와 유연함은 서로 상통한다는 사실을 접하게 된다. 광주에서 담양까지는, 넉넉잡고 30여분이면 당도한다. 설 연휴 뒹굴뒹굴하며 집에만 갇혀 있을 수만은 없는 법. 서둘러 가벼운 차림을 하고는 담양으로 나선다. 담양은 언제 가도 마음이 푸근해지는 고장이다. 강물이 흘러가듯, 나뭇잎이 바람에 살랑이듯, 차창에 풍경이 스치듯 느긋한 마음으.. 2021. 2. 15.
[文香이 흐르는 문학관을 찾아서] 공주 풀꽃문학관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 황혼의 시인 늙지않는 詩心 "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고작, 24글자밖에 안 되는 시가 국민의 애송시가 됐다. 조금만 시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라는 시를 안다. 한 번 들어도 금방 귀에 익는다. 절로 암송이 된다. 나태주 시인. 올해 우리 나이로 71세. 시와 함께 살아온 인생이라 그런지 여전히 순수한 청년의 이미지다. 길가에 그저 그런 풀이 시인에 의해 생명력 있는 꽃으로 피어올랐다. ‘풀꽃의 시인’은 하나의 대명사가 된 지 오래다. 그의 산문집 ‘좋다고 하니까 나도 좋다’(서울문화사·2019)에는 이 시의 창작 배경이 나온다. “이 시는 내가 초등학교 교장으로 일할 때 아이들을 위해서 쓴 글이다. 아이들은 어떤.. 2020.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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