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오페라3 [리뷰-가족오페라 ‘신데렐라’] 주체적 신데렐라에 ‘깜짝’… 화려한 성악 기법엔 ‘전율’ 광주시립오페라단 아시아문화전당서 공연‘로시니’ 음악성·벨칸토 창법 정수 보여줘‘운명 개척’ 중요성 역설…원작과 차이 극명티키타카 중창 폭소…극고음엔 감탄 연발숯검정을 뒤집어 쓴 아가씨 체네렌톨라가 노래한다. 우리에겐 ‘신데렐라’라는 이름으로 익숙한, 로시니 버전의 아리아다.동심을 자극하는 시놉시스 때문인지 이날 공연장에는 어린이 관객들이 눈에 띄었다. 열두 시의 마법과 금빛 호박마차를 기다리는 아이들의 눈빛은 순수하게 빛났다.그런데 상연에 앞서 작품을 연출한 이경재 해설가는 “오늘 공연은 로시니가 17세기에 ‘이탈리아 오페라’로 각색한 버전이기에, 원작에 등장하는 판타지적 내용을 고스란히 볼 수는 없을 것”이라 말했다.화려한 드레스와 유리구두, 마차 없이 신데렐라가 현실의 질곡에서 탈출하기란 쉽지 않을 .. 2024. 7. 30. 콘서트 오페라 ‘사랑의 묘약’ 19세기 명작을 담다 광주시립오페라단 정기공연, 7월 7~8일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 서정적 선율 벨 칸토 대표작…이경재 예술감독 해설, 송안훈 지휘 사랑의 형상이 천태만상이라는 것을 방증하듯 그리스 신화 속 사랑의 신 ‘에로스(Eros)’는 여러 이름을 가졌다. 로마 신화에서는 ‘쿠피도(Cupido)’ 혹은 ‘아모르(Amor)’라 불리는데 큐피트의 화살이나 아모르 파티 같은 문화기호들을 연상할 수 있다. 사랑은 누군가에겐 쏜살같이 소년의 귀밑머리를 스쳐가는 환상이고, 어떤 이에겐 현실 속에서 추는 환희 어린 춤일 수 있다. 중요한 사실은 이들이 모두 라틴어로 ‘욕망’을 환기한다는 점이다. 광주시립오페라단의 제12회 정기공연 ‘사랑의 묘약(L’elisir d’amore)’이 오는 다음달 7일(오후 7시 30분), 8일(오후 3.. 2023. 6. 28. 강숙자 오페라라인 정기연주회…푸치니 코믹 오페라 ‘쟌니 스키키’ 2~3일 빛고을시민문화관 사단법인 강숙자 오페라라인 제32회 정기연주회가 2일~3일 오후 7시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열린다. 이번에 무대에 올리는 작품은 푸치니의 유일한 코믹 오페라 ‘쟌니스키키’ 다. 유산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상속 전쟁, 죽음 뒤에 감춰진 인간의 욕망을 웃음으로 녹여낸 ‘쟌니 스키키’는 블랙 코미디 작품. 단테의 ‘신곡’에 등장하는 일화를 바탕으로 이탈리아 작가 조바키노 포르차노가 대본을 썼다. 푸치니의 아름다운 음악이 인상적인 작품으로 오페라의 주인공인 쟌니 스키키의 딸 라우레타가 결혼을 허락해 달라고 아버지를 설득하며 부르는 아리아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진’는 광고 등에도 삽입돼 많은 이들에게 친숙한 곡이다. 작품의 배경은 13세기 이탈리아 피렌체. 대부호 도나티의 죽음으로 한.. 2022. 8. 1.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