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찬 위기 넘고 시즌 첫 세이브, 2-1 역전승
한화, 김민우 7이닝 1H 8K '인생투'에도 팀 4연패
절박했던 ‘뒷심 싸움’에서 KIA타이거즈가 승자가 됐다.
KIA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첫 대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개막 첫 주 나란히 2승 4패를 기록한 KIA와 한화, 똑같이 불펜 고민을 안고 있는 두 팀의 대결로 관심이 쏠렸던 경기.
선발싸움에서는 한화가 판정승을 거뒀다.
이날 시즌 첫 선발 등판을 소화한 김민우는 7회 첫 타자 김선빈에게 안타를 내주기 전까지 노히트 행진을 했다.
김민우는 7회 1사 1·2루의 위기 상황에서는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8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도 갈아치웠다.
KIA 선발 브룩스도 위력적인 피칭으로 7회까지 소화했지만 7피안타로 1실점을 하며 선발 맞대결에서는 김민우가 웃었다.
하지만 불펜싸움에서 KIA가 승자가 됐다.
0-1로 뒤진 8회초 선두타자 나지완이 김민우에 이어 한화 두 번째 투수로 나온 박상원을 상대로 시즌 첫 홈런을 기록하며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8회말 KIA는 가장 확실한 투수 전상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전상현은 1사에서 정진호에게 볼넷 하나는 내줬지만 앞선 타석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던 이용규와 호잉을 나란히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종료했다.
9회초 한화가 마무리 정우람을 투입했다.
터커가 다시 한번 해결사의 면모를 과시했다. 선두타자로 나온 터커는 1루수 옆을 빠지는 2루타를 날리며 정우람을 압박했다. 최형우의 우익수 플라이로 1사 3루. 장영석이 중견수 깊숙한 곳으로 공을 보내자 3루에 있던 터커가 홈에 들어오면서 역전 득점을 기록했다.
2-1로 리드를 잡은 KIA는 9회말 마무리 문경찬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성열과 송광민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며 문경찬이 손쉽게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장진혁을 볼넷으로 내보낸 문경찬이 하주석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중견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면서 2사 2·3루의 끝내기 위기에 몰렸다.
잠시 호흡을 가다듬은 문경찬이 최재훈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팀의 승리를 책임졌다.
전상현이 시즌 첫 승에 성공했고, 지난 시즌 24개의 세이브를 수확했던 문경찬은 올 시즌 세 번째 등판에서 세이브 행진을 개시했다.
지난 10일 삼성전에서 5안타 6타점의 활약을 한 터커를 앞세워 연패에서 탈출했던 KIA는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주말 키움과의 3연전에서 모두 패배를 기록했던 한화는 김민우의 ‘인생투’에도 4연패에 빠졌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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