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4개월여만에 400명대…전국도 6000명대
코로나19가 신규 확진자가 급감하고 있다. 광주·전남은 주말 검사건수 감소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신규 확진자수가 4개월여만에 400명대를 기록했고, 전국적으로도 6000명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여름철 에어컨 사용 등에 따른 중소 규모의 유행이 우려된다며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30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광주 202명, 전남 234명 등 436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500명 미만은 지난 1월 23일 489명(광주 283명·전남 206명)을 기록한 이후 4개월여 만이다. 특히 이날 진도에서는 5개월여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단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 전국적으로 이날 6139명이 발생해 131일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올해 가을·겨울 코로나19가 재유행할 수 있으며, 이르면 올여름으로 재유행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여름철 재유행은 에어컨을 가동하면 실내 환기가 어려워지는 밀폐 환경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재유행 가능성을 우려했다.
에어컨과 여름철 재유행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그런 영향으로 지난 2년 동안도 중규모 정도의 유행 곡선이 그려졌다”며 “올해에도 유사하게 영향을 받지 않을까 예측한다”고 내다봤다.
손 반장은 다만 “유행 규모가 아주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예년에도 그렇게까지 큰 요인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손 반장은 또 “현재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계속 유지되는 것은 상당히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판단하면서도, “일정 시점부터는 감소세가 정체되거나 둔화하고, 하향 한계치가 어느 정도일지 예측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계속 모니터링하며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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