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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은 화순군청 앞 일대와 너릿재, 화순광업소 등 3곳이 전남도 지정 5·18민주화운동 사적지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화순군청 앞과 화순경찰서, 화순경찰서 사거리, 옛 화순시내버스터미널은 사적지명이 ‘화순군청 앞 일대’로 묶여 지정된 장소로는 총 6곳이다.
화순군에 따르면 지난 1980년 5월21일 광주에서 온 차량시위대가 화순읍 일대에서 ‘전두환 퇴진’, ‘계엄령 해제’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화순군민 2000여명도 ‘화순군청 앞 광장을 가득 메우고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시위대는 ‘화순경찰서’에서 총과 수류탄 등을 확보했고 화순경찰서 사거리에서 시위를 벌였다. 옛 화순시내버스터미널에서 어머니들이 시위대에게 주먹밥과 빵 등의 음식을 제공했다.
화순광업소에서는 이성진 등 화순군 청년 14명이 트럭 7대에 화약 2649상자와 뇌관 355개, 도화선 4600m를 싣고 광주로 넘어가 광주시민군 측에 넘겼다.
너릿재는 화순군민들이 다이너마이트와 화약 등을 광주시민군에게 건넨 길목이었다. 계엄군이 광주 봉쇄작전을 벌이며 무차별 총기를 발사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곳이기도 하다.
화순군 관계자는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광주시민들을 돕기 위해 분연히 일어났던 화순군민들의 의로운 정신을 계승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화순=조성수 기자 css@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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