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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중환자실 의료기관 평가 보니
광주 3곳 등 호남권 6곳 불과…전남 한 곳도 없어
전남대병원, 전문장비·시설 구비율 등 호평 ‘1등급’
인력 부족 조선대병원 2등급·광주기독병원 4등급
광주 지역에 호흡곤란, 황달, 기형 등 중증 질병을 안고 태어난 신생아를 돌볼 신생아 중환자실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신생아 중환자실 전담 의료진마저 부족해 유사시 의료 대응도 늦어질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26일 발표한 ‘신생아 중환자실 평가 결과’에서 확인됐다. 심평원은 지난 2020년 10월부터 6개월 동안 신생아 중환자실 입원료를 청구한 종합병원들을 전문의 1인당 병상 수, 재입원율 등 14가지 지표로 평가했다. 평가대상 건수가 10건 미만인 병원은 평가에서 제외됐다.
평가 결과 신생아 중환자실을 운영하는 병원은 전국에 총 84곳이 있으며, 그 중 호남권에는 전체 7.1%인 6곳밖에 없었다.
광주에는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광주기독병원 등 3곳만 평가 대상으로 선정됐지만 전남에는 대상 기관이 단 1곳도 없었다.
심평원은 각 평가 지표 점수를 모아 종합 점수를 산출, 1~5등급으로 등급을 매겨 공개했다.
전남대병원은 전문장비 및 시설 구비율, 감염관리 프로토콜 구비율, 중증도평가 시행률 등 구조·과정·결과 모든 지표가 높은 점수를 받아 1등급 기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다만 전남대병원은 전담전문의 1인당 신생아 중환자실 병상수가 15개를 넘어서 전체 평균 10.66개를 크게 웃도는 등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선대병원도 인력 문제에서 발목을 잡혀 2등급을 받았다. 조선대병원은 전담전문의 1인당 병상수 16.8개로 광주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간호사 1인당 병상수도 1.42개로 전체 평균 0.78개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광주기독병원은 4등급을 받았다. 광주기독병원은 집중영양치료팀을 운영하지 않고, 퇴원 후 부모에게 합병증 및 주의점에 대해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시행하지 않아 낮은 점수를 받았다. 모유수유 시행률도 87.69%에 그쳐 동일 규모 병원 평균인 95.34%를 밑돌았다. 전담전문의 1인당 병상수 15개, 간호사 1인당 병상수 1.36개로 인력 부족 문제도 똑같이 겪고 있었다.
이밖에 호남권에서는 전북대병원, 원광대병원 전주 예수병원이 평가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전북대병원은 1등급을 받았으며, 원광대·예수병원은 각각 2등급으로 평가됐다.
심평원은 각 의료기관에 평가결과를 통보하고, 각 기관별 정보를 비교할 수 있도록 온라인 홈페이지에 공개할 계획이다. 다음 달부터는 평가결과 설명회를 열고 각 의료기관에게 맞춤형 교육·상담을 제공할 예정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고령의 산모가 늘어나고 불임·인공수정이 증가하면서 조산아 분만율이 증가하는 만큼, 신생아 중환자실의 진료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시급한 문제로 떠올랐다”며 “중증 신생아들이 안전하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요양기관들의 자율적인 의료서비스 질 향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이같은 사실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26일 발표한 ‘신생아 중환자실 평가 결과’에서 확인됐다. 심평원은 지난 2020년 10월부터 6개월 동안 신생아 중환자실 입원료를 청구한 종합병원들을 전문의 1인당 병상 수, 재입원율 등 14가지 지표로 평가했다. 평가대상 건수가 10건 미만인 병원은 평가에서 제외됐다.
평가 결과 신생아 중환자실을 운영하는 병원은 전국에 총 84곳이 있으며, 그 중 호남권에는 전체 7.1%인 6곳밖에 없었다.
광주에는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광주기독병원 등 3곳만 평가 대상으로 선정됐지만 전남에는 대상 기관이 단 1곳도 없었다.
심평원은 각 평가 지표 점수를 모아 종합 점수를 산출, 1~5등급으로 등급을 매겨 공개했다.
전남대병원은 전문장비 및 시설 구비율, 감염관리 프로토콜 구비율, 중증도평가 시행률 등 구조·과정·결과 모든 지표가 높은 점수를 받아 1등급 기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다만 전남대병원은 전담전문의 1인당 신생아 중환자실 병상수가 15개를 넘어서 전체 평균 10.66개를 크게 웃도는 등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선대병원도 인력 문제에서 발목을 잡혀 2등급을 받았다. 조선대병원은 전담전문의 1인당 병상수 16.8개로 광주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간호사 1인당 병상수도 1.42개로 전체 평균 0.78개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광주기독병원은 4등급을 받았다. 광주기독병원은 집중영양치료팀을 운영하지 않고, 퇴원 후 부모에게 합병증 및 주의점에 대해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시행하지 않아 낮은 점수를 받았다. 모유수유 시행률도 87.69%에 그쳐 동일 규모 병원 평균인 95.34%를 밑돌았다. 전담전문의 1인당 병상수 15개, 간호사 1인당 병상수 1.36개로 인력 부족 문제도 똑같이 겪고 있었다.
이밖에 호남권에서는 전북대병원, 원광대병원 전주 예수병원이 평가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전북대병원은 1등급을 받았으며, 원광대·예수병원은 각각 2등급으로 평가됐다.
심평원은 각 의료기관에 평가결과를 통보하고, 각 기관별 정보를 비교할 수 있도록 온라인 홈페이지에 공개할 계획이다. 다음 달부터는 평가결과 설명회를 열고 각 의료기관에게 맞춤형 교육·상담을 제공할 예정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고령의 산모가 늘어나고 불임·인공수정이 증가하면서 조산아 분만율이 증가하는 만큼, 신생아 중환자실의 진료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시급한 문제로 떠올랐다”며 “중증 신생아들이 안전하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요양기관들의 자율적인 의료서비스 질 향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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