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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재기자

초등생 6명이 후배 3명 지속적 폭력의혹…지역아동센터 알고도 1년 넘게 방치

by 광주일보 2022.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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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경찰, 센터장‧교사 입건 수사

광주시 남구 봉선지역아동센터에서 초등학생들이 상급 학생들에게 1년이 넘도록 폭력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피해 학생 측은 “아동센터와 감독관청인 광주시 남구가 제때 조처했더라면 괴롭힘이 장기간 이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관리 부실 문제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6일 광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봉선지역아동센터 학교 폭력 사건과 관련해 센터장(원장)과 교사 등 2명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아동센터 학생들이 1년여 동안 폭행 등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사실을 알면서도, 적극적으로 말리거나 수사기관 신고, 학부모 통보 등 법정 의무 조치를 취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각각 초등학교 2·4 학년 남매 사이인 아동 2명을 포함해 피해아동 3명과 이들 부모는 고소장 등을 통해 2020년 7월부터 2022년 3월까지 1년 6개월 동안 같은 센터에 다니던 4~6학년 학생 6명에게 지속적인 폭행과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원장과 교사에게 수차례 피해 사실을 알렸으나 가해 학생을 훈계하는 수준의 조치만 이뤄졌다”며 “센터 측이 미온적으로 대응하면서 신고 후 되레 가해 학생들에게 더 심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일부 아동은 경찰조사에서 ‘만만하다’, ‘기분 나쁘다’는 등 이유로 1년 가까이 온 몸을 주먹과 발로 맞았다고 진술했다. 피해 아동 가운데 남매 관계인 이들은 현재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센터장은 “센터에는 항상 교사가 상주해 다툼을 중재하고 화해시켰다. 일부 관리 부실은 인정하겠지만 저희 아동센터가 ‘아동학대를 방임했다’고 주장하는 건 억울하다”고 했다.


경찰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봉선지역아동센터 원장 등에 대한 소환 시점을 저울질 중이며, 가해 학생들로 지목된 초등학생들도 조만간 불러 정확한 폭행 경위를 파악하기로 했다.


광주시교육청은 17일 이번 사건과 관련해 남구청에서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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