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17건·54명 다쳐
광주 터널내 사고 30% 증가
터널 내 앞지르기 등 자제하고
감시카메라 설치·구간단속 필요
광주시 동구 ‘지산터널’이 최근5년(2016~2020년)간 전국에서 터널 내 교통사고 다발구역 상위권에 기록됐다.
또 광주·전남지역의 터널내 교통사고가 증가하고 있어, 터널내 안전운행을 위한 교통 안전 시스템 정비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27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터널 교통사고 발생 상위 30곳 중에 지산터널이 17건의 교통사고로 54명이 다치면서 16위를 차지했다.
광주지역 최근 5년간(2016년~2020년) 전체 교통사고 건수는 같은 기간 전체 교통사고 건수는 연평균 1.2%(2016년 7354건→2020년 7718건)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광주지역 터널내 교통사고는 2016년 8건에서 2020년 17건으로 30.2% 증가했다.
전남지역도 최근 5년간 전체 교통사고는 9504건에서 9816건으로 0.8%증가한 데 반해, 터널내 교통사고는 31건에서 37건으로 2.3% 늘었다.
전국적으로 터널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2016년 27명에서 2020년 40명으로 48.1% 증가했지만 광주지역은 지난 2016년 한 명이 숨지는 사고 이후 발생하지 않았다. 전남지역 터널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5명(2016년)→2명(2017년)→1명(2018년)→0명(2019년)으로 감소했다가 지난 2020년 3명으로 늘었다.
터널내 교통사고의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수)은 3.7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1.4명)보다 2배 이상 높다는 점에서 안전운행이 더욱 중요하다.
2020년 기준, 전국에 설치된 터널은 총 2742곳로 경기·강원 등 8개 광역도에 86.5%가 설치돼 있다. 광주는 29곳, 전남은 294곳의 터널이 설치돼 있다.
전국 최근 5년간 터널내 교통사고 유형을 살펴보면, 차대차 사고가 88.5%로 차로 변경이 금지된 터널 특성상 서로 맞부딪치는 충돌사고보다 뒤에서 들이받는 추돌사고가 많았다. 터널 내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대목이다.
시기적으로는 전체 교통사고가 10~11월에 많이 발생한 반면, 터널 교통사고는 외부 활동이 급격히 늘어나는 5~6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발생 시간별로 보면, 터널 교통사고의 70.6%가 주간에 발생했는데, 이중 오후 2시~4시에 가장 많이 일어났다.
도로교통공단은 ▲터널내 전조등 켜기▲시야방해하는 선글라스 벗기▲앞차와 적절한 안전거리유지 ▲터널내 앞지르기(추월) 절대금지 ▲주행속도10~20%감속 ▲사고 또는 정체시 비상등 점등 등 터널내 예방수칙을 제안했다.
고영우 도로교통공단 교통AI빅데이터융합센터장은 “터널 진출입 시에는 반드시 감속 및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조명시설, 시선유도시설, 노면요철포장 등 도로 환경적 시설 개선과 함께 구간단속장비 설치·운영으로 안전운전을 유도하는 사고 예방 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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