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출마 광역의원·단체장 줄사퇴

광주시의원 23석중 6명 사퇴·예정
전남도의회 의원 9명 사직안 의결
이용섭 광주시장 30일께 시장 사퇴
회기 등 겹쳐 행정·의정 공백 우려

/클립아트코리아

6·1 지방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예비후보 등록을 위해 현역 광역의원과 자치단체장들의 사퇴가 잇따라 당분간 의정·행정 공백 우려가 예상된다.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 김학실(민주·광산 3선거구) 의원이 사퇴했다. 김 의원은 광산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전을 벌이고 있다.

이어 서구청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황현택(민주·서구 4선거구) 의원과 광산구청장 출마를 선언한 김익주(민주·광산 1선거구) 의원 등도 예비후보 등록을 위해 조만간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남구청장 출마를 준비 중인 김용집 광주시의회 의장의 사퇴도 점쳐진다.

앞서 광주상생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며 사퇴한 김동찬 전 광주시의원 등까지 포함하면 23석 중 6명이 사퇴를 했거나 앞두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오는 28일부터 열리는 광주시의회 임시회 등 향후 의정 일정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의회는 의원 과반수 이상이 남아있기 때문에 큰 공백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5∼6명으로 구성된 각 상임위원회는 일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용섭 광주시장도 30일께 시장직을 사퇴하고 재선 출마 선언을 한 뒤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설 예정이다.

전남도의회에서도 시장·군수 선거 도전을 위한 사퇴 행렬이 잇따르고 있다. 제11대 전남도의회 마지막 회기가 오는 4월 19~29일까지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일정 부분 의정 공백도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오하근(순천4) 도의원이 지난달 15일 순천시장 출마를 위해 가장 먼저 사직했다.

이어 도의회는 24일 제36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이용재(광양1)·이상철(곡성)·구복규(화순2)·문행주(화순1)·곽태수(장흥2)·우승희(영암1)·유성수(장성1)·박진권(고흥1)·이보라미(영암2) 의원 등 모두 9명의 도의원 사직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들 9명은 이보라미 의원(정의당)을 제외하고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시장·군수 선거에 나선다.

이밖에도 김한종(민주당·장성2) 도의회 의장이 장성군수 선거 출마를 위해 의원직에서 물러날 시점을 검토하는 등 시장·군수 도전을 위해 의원직 사직했거나 고려 중인 도의원만 전체 58명 중 16명에 이른다.

전남도의회는 김한종 의장 사직으로 인해 공석이 생기면 새로운 의장을 선출하지 않고 직무 대행자를 선임해 의정 공백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역 도의원들의 줄사퇴는 민주당 경선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공직선거법상 시·도의원이 기초자치단체(시·군·구) 단체장 선거에 출마하는 경우 사퇴시한은 선거일 30일 전까지이다. 사퇴시한에 앞서 의원직에서 물러나 예비후보 자격으로 단체장 경선에 나가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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