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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대 미디어콘텐츠과 입학
30년 차 아마추어 사진작가…어르신 영정사진 등 무료봉사
“건강 유지하는 한 하나라도 더 익히며 조금씩 발전해 갈 것”
70대 나이에도 불구하고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새내기 대학생’이 된 이가 있다.
‘70대 유튜버’ 한연자(76)씨는 최근 동강대 미디어콘텐츠과 신입생으로 입학했다. 동영상 제작·편집부터 모션그래픽, 영상효과 응용법 등 기술을 익혀 디지털 미디어 전문가가 되겠다는 각오다.
“나이 들어도 꾸준히 배우며 살고 싶은 마음이에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하잖아요. 전문가인 교수님들께 열심히 배워서 열 중에 하나만 알더라도 조금씩 발전해 나가고 싶어 입학을 결심했죠.”
한씨는 30년차 아마추어 사진작가다. 광주대학교 한호 교수 등을 통해서 사진을 배운 뒤 주변 이웃들을 예쁘게 찍어주겠다는 마음이 계기가 됐다.
“처음엔 산, 들로 나가서 자연 사진을 찍었어요. 나이 들어가면서 야외로 나가기 힘들어지자, 제 기술을 좋은 곳에 활용하고 싶었죠. 노인정이나 복지관 등 어르신들 많은 곳에 가서 인물 사진을 찍어드리기로 했어요.”
수년 동안 “광주에서 안 가본 요양원이 없다”는 한씨. 그간 배운 사진 촬영·편집 기술을 총동원해 어르신들의 증명사진이나 영정사진을 무료로 촬영해 주는 봉사활동을 이어 왔다.
한씨는 “올 설에도 칠순을 맞은 부부를 찍어드렸는데, 감사하다면서 떡국을 선물해 주시던 게 기억에 남는다”며 “내가 찍은 사진을 걸어놓고 있을 거란 생각에 행복하다. 어르신들에게 소소한 기쁨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씨는 자연스럽게 영상 촬영·편집 기술도 익혔다.
4년 전 유튜브 채널 ‘연자맘 학교 가자’를 열고 일상 브이(V)로그를 주력 콘텐츠 삼아 300여편이 넘는 영상을 게시했다. 구독자는 300여명 남짓이지만, 숫자에 연연하기보다 재미있는 채널을 만들어가는 데 집중하고 싶다는 그다.
“영상을 찍고 편집해 유튜버로 활동하는데, 혼자 아무리 하려고 해도 힘에 부칠 때가 있어요. 최근 눈과 귀가 차츰 나빠지고 있어서 걱정도 생겼죠. 그래도 건강을 유지하는 한 영상도, 봉사도 꾸준히 계속하고 싶어요. 스스로 재미있는 일을 하다 보니 도무지 카메라를 손에서 놓을 일이 없네요.(웃음)”
한편 동강대는 올해 미디어콘텐츠과를 신설해 신입생 25명을 모집했다. 20대 편입생부터 온라인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40대 여성, 70대 유튜버 한씨까지 다양한 이들이 입학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70대 유튜버’ 한연자(76)씨는 최근 동강대 미디어콘텐츠과 신입생으로 입학했다. 동영상 제작·편집부터 모션그래픽, 영상효과 응용법 등 기술을 익혀 디지털 미디어 전문가가 되겠다는 각오다.
“나이 들어도 꾸준히 배우며 살고 싶은 마음이에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하잖아요. 전문가인 교수님들께 열심히 배워서 열 중에 하나만 알더라도 조금씩 발전해 나가고 싶어 입학을 결심했죠.”
한씨는 30년차 아마추어 사진작가다. 광주대학교 한호 교수 등을 통해서 사진을 배운 뒤 주변 이웃들을 예쁘게 찍어주겠다는 마음이 계기가 됐다.
“처음엔 산, 들로 나가서 자연 사진을 찍었어요. 나이 들어가면서 야외로 나가기 힘들어지자, 제 기술을 좋은 곳에 활용하고 싶었죠. 노인정이나 복지관 등 어르신들 많은 곳에 가서 인물 사진을 찍어드리기로 했어요.”
수년 동안 “광주에서 안 가본 요양원이 없다”는 한씨. 그간 배운 사진 촬영·편집 기술을 총동원해 어르신들의 증명사진이나 영정사진을 무료로 촬영해 주는 봉사활동을 이어 왔다.
한씨는 “올 설에도 칠순을 맞은 부부를 찍어드렸는데, 감사하다면서 떡국을 선물해 주시던 게 기억에 남는다”며 “내가 찍은 사진을 걸어놓고 있을 거란 생각에 행복하다. 어르신들에게 소소한 기쁨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씨는 자연스럽게 영상 촬영·편집 기술도 익혔다.
4년 전 유튜브 채널 ‘연자맘 학교 가자’를 열고 일상 브이(V)로그를 주력 콘텐츠 삼아 300여편이 넘는 영상을 게시했다. 구독자는 300여명 남짓이지만, 숫자에 연연하기보다 재미있는 채널을 만들어가는 데 집중하고 싶다는 그다.
“영상을 찍고 편집해 유튜버로 활동하는데, 혼자 아무리 하려고 해도 힘에 부칠 때가 있어요. 최근 눈과 귀가 차츰 나빠지고 있어서 걱정도 생겼죠. 그래도 건강을 유지하는 한 영상도, 봉사도 꾸준히 계속하고 싶어요. 스스로 재미있는 일을 하다 보니 도무지 카메라를 손에서 놓을 일이 없네요.(웃음)”
한편 동강대는 올해 미디어콘텐츠과를 신설해 신입생 25명을 모집했다. 20대 편입생부터 온라인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40대 여성, 70대 유튜버 한씨까지 다양한 이들이 입학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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