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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재기자

페퍼스 위기 속 빛난 장신세터, 구솔…김형실 감독 “좋은 세터 얻어 소득”

by 광주일보 2022.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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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박사랑 결장에 3경기 풀타임
181㎝ 키 공격적 플레이 돋보여
엘리자벳·이한비 등과 호흡 척척

구솔
 

“코트에서 오래 뛰는 모습을 항상 꿈꿔왔어요. 프로 리그에서 풀타임 출전하는 건 처음이라 많이 긴장되고 떨렸는데, 간절히 바라던 목표가 이뤄져서 굉장히 좋아요.”

세터 구솔은 위기에서 더욱 빛났다. 광주 페퍼저축은행 여자배구단 AI페퍼스가 크고 작은 부상과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상황, 구솔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됐다.

구솔은 지난달 24일부터 이어진 최근 3경기(GS칼텍스·한국도로공사·KGC인삼공사)에서 선발 출전해 풀세트를 소화했다. 이현은 허리 통증으로, 박사랑은 개인 사정으로 결장하면서 구솔이 세터 최후의 보루로서 코트에 오른 것이다.

구솔은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엘리자벳·이한비·박경현과 호흡을 척척 맞췄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토스가 안정됐으며, 하혜진·최가은과 속공 플레이도 자연스러웠다.

특히 181cm 큰 키를 활용한 공격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센스 있는 오픈 공격으로 기습 득점을 올리기도 하고, 인삼공사전에서는 한 세트에서만 블로킹 3득점을 뽑아내면서 포효했다.

구솔은 “신장이 큰 만큼, 블로킹과 공격 부분에서 유리한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 장점을 살려서 플레이하자는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김형실 감독도 “구솔이 선발로 나가서 당황하지 않고 제 몫을 다 했다. 앞으로도 박사랑, 이현과 함께 세터로서 역할이 기대된다”며 “경기는 졌을지라도 좋은 세터를 얻은 게 오히려 소득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경남 진주 선명여고에서 ‘유망주’로 꼽혔던 구솔은 지난 2019-2020시즌에 드래프트 3라운드 1순위로 KGC인삼공사에 입단하면서 V리그에 입성했다. 하지만 학창 시절부터 안고 있었던 무릎 부상 탓에 단 2경기 3개 세트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이듬해 팀을 탈퇴한 구솔은 1년 동안 실업리그 양산시청에서 활동했고, AI페퍼스를 통해 다시 기회를 잡았다.

지난 22경기 59개 세트에서 교체 선수로 얼굴을 비췄던 그는 마침내 최근 3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

구솔은 “감독님께서 포기하지 말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 말이 가장 큰 힘이 됐다. 보강운동을 꾸준히 한 덕인지 무릎 부상도 많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구솔의 단점은 아직 부족한 경기 경험이다. 네트 싸움에서 밀리거나 실수로 볼을 너무 낮게 세트하는 경우, 수비 동선이 겹치는 경우 등 순간 집중력이 흔들려 발생한 작은 실수들이 많다.

그는 “지난 경기들에서 순간 순간 멘탈이 흔들리는 부분이 많았다. 끝까지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이 앞으로 숙제다”며 “매 경기 정말 쉽지 않다. 하지만 항상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솔의 목표는 역시 ‘5승’이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여자배구 리그가 일시정지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팀 내에서 크고 작은 부상병이 속출하자 “부상 선수들이 나오지 않고 시합을 잘 마무리하자는 목표가 더 커졌다”고 한다.

“언니들과 잘 이겨내자고,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있고 응원하고 있어요. 또 제 뒤에서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 덕분에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더 발전해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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