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민석기자

“무등산 정상 군부대·방송시설 이전 시급하다”

by 광주일보 2022. 2. 24.
728x90
반응형

국립공원 지정 10년 토론회
이전 후 생태계 회복까지 100년
역사·문화·생태 가치 복원 위해
정상복원위원회 당장 결성해야
특색없는 케이블카 설치는 반대

23일 오후 2시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무등산 국립공원 지정 10년, 무등산의 현재와 미래’ 토론회가 끝난 뒤 참가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광주전남녹색연합 제공>
 

무등산이 원래 모습을 찾고 환경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정상부 군부대와 방송통신시설 이전이 가장 시급하다는 주장들이 제기됐다.

광주전남녹색연합은 무등산 국립공원 지정 10년을 맞아 ‘보존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토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무등산 생태계 회복을 위해 환경부를 비롯, 광주시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정상복원위원회’ 결성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으며, 참석자들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무등산 케이블카 사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23일 광주전남녹색연합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광주시의회 예결산특위회의실에서 ‘무등산 국립공원 지정 10년, 무등산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는 최명진 무등산풍경소리 공동대표를 좌장으로 무등산국립공원 관계자와 시민환경단체, 종교계 등 사회 각계 각층 인사들이 참여했다.

최관수 무등산국립공원공단 자원보전과장은 장불재와 중봉, 북봉에 각각 설치된 방송통신시설 통합 및 이전 문제와 정상부 군부대 이전을 향후 과제로 꼽았다.

최 과장은 군사시설로 인해 자연환경이 훼손되고 있으며, 정상구역 일원이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시민들의 탐방이 통제되고 차량 통행에 따른 토양유실 등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를 이유로 군사시설 이전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최 과장은 아울러 멸종위기종 등 주요 동식물 서식 토지와 국립공원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무등산 내 사유지를 단계적으로 매입, 국유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희철 지역공공플랫폼 ‘광주로’ 이사 또한 ▲정상부 군부대·통신시설 이전 및 복원 ▲군사통신시설 도로 복원 등이 무등산 보존의 현안이라고 밝혔다. 윤 이사는 중봉과 누에봉의 식생회복평가결과(50년 소요 예상)를 들면서 군부대가 이전하더라도 이전지역 생태계 회복에는 100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무등산 정상부는 역사·문화·경관·생태적 가치가 있는 만큼 환경부와 국방부, 광주시, 전남도,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무등산국립공원 정상복원위원회를 구성해 복원 원칙과 목표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이사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무등산 케이블카 사업에 대해서는 “적자사업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농후하고 특색 없는 관광사업일 뿐이다”며 “관광객을 끌어 모을 만한 독보적인 케이블카를 만드려면 무등산을 쑥대밭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비관적인 입장을 내놨다.

무등산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무등산은 도립공원에서 국립공원으로 변경·지정된 이후, 3만 230㎢이던 면적이 7만 5425㎢으로 2.5배 증가했으며, 한 해 예산은 지난해 기준 138억까지 증가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광주 첫 70m 고가사다리차 등장…초고층빌딩 화재 진압한다

30층 이상 고층건물 화재시 사용할 수 있는 70m짜리 고가사다리차가 광주에 처음으로 배치돼 운영에 들어간다.23일 광주소방본부에 따르면 광주북부소방에 70m 고가사다리차 1대를 우선 배치하

kwangju.co.kr

 

한계 부딪친 보건소·개학 앞둔 학교…방역전쟁 초비상

광주·전남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7000명을 넘어서면서 광주·전남 자치단체가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보건소 방역 직원들은 업무 과부하로 한계에 봉착하면서 부랴부랴 인력 충원에 나섰지만

kwangju.co.kr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