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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은기자

노의웅 화백 초대전, 23일~3월 1일 서울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by 광주일보 2022.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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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의 향연’등 75점 전시…3월 3일~9일 광주 무등갤러리서도

서울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와 광주 무등갤러리에서 연이어 초대전을 갖는 노의웅 화백.

노의웅 화백의 작업실에 놓인 이젤 위에는 전시회에 내 보낼 마지막 작품이 놓여 있었다. 노 화백은 트레이드마크인 ‘구름천사’ 시리즈에 막 사인을 한 참이었다. 동심 가득한 구름을 의인화한 천사들의 모습에, 2022년 임인년을 상징하는 호랑이가 함께 자리한 작품은 율동감 넘치는 노란색 바탕과 어우러져 인상적이다.

노의웅(78) 화백이 서울과 광주에서 잇따라 초대전을 갖는다. 서울 전시는 인사동에서 가장 규모가 큰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1층 그랜드관(23~3월1일)에서, 광주 전시는 예술의 거리 무등갤러리(3월3일~9일)에서 열린다. 광주전은 2022무등갤러리 전시지원 공모에 선정돼 진행된다.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를 앞둔 그를 광주 노의웅미술관(남구 수춘안길 7)에서 만났다. 이번 초대전에는 ‘금강산의 향연’ 등 300호부터 1호까지 모두 75점을 출품, 작품 세계를 오롯이 보여줄 예정이다.

“예전에는 전시에 대한 부담감이 별로 없었는데 이번에는 조금씩 부담감이 생기네요. 서울 애호가들이 ‘구름천사’ 시리즈 등 제 그림을 어떻게 봐 줄지 반응이 궁금하고요. 무엇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제가 어떤 영향을 받고 올지 기대감도 큽니다. 긴장되고 설레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구름천사’
 

그의 대표작 ‘구름천사’는 어릴 적 추억에서 길어올린 소재다. 풀밭에 누워 파란 하늘 위에 그림을 그려보기 시작할 때, 송이 송이 구름은 동물같기도, 천사같기도, 꽃같기도 했다. 60여년의 화업 중 30년 정도 ‘구름천사’를 그리다 보니, 그의 이름 대신 ‘구름천사 작가’라고 부르는 이들을 만날 때면 기분이 좋아진다.

밝고 화려한 색감, 몽환적인 화면구성으로 이뤄진 ‘구름천사’ 시리에는 다양한 스토리가 담겨 있다. 포근한 부모의 사랑, 가족의 행복, 고향에 대한 추억, 아름다운 자연 등이 마치 한편의 동화처럼 펼쳐져 사람들을 미소짓게 한다. 같은 주제로 작업을 하려면 그만큼 차별화를 위해 고민하기 마련이다. 작업실 책장에 꽂혀 있는, 수십권의 낡은 구상노트를 보면 그가 얼마나 스케치를 많이 하는지 단박에 알 수 있다.

“새로운 작품을 할 때마다 수도 없이 스케치를 하지요. 스토리와 형태에 맞는 색채를 찾는 데도 공을 들이구요. 하늘에 구름천사가 떠 있을 때면 은은한 색감을, 구름천사가 단독으로 주인공이 될 때면 강렬한 원색을 씁니다. 초창기 작품은 하늘에 구름천사가 꽃비를 내려주는 모습 등이 주를 이뤘다면 지금은 점차 추상을 가미한 형태로 변화되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나이들게 되면 추상성이 좀 더 가미된 작품들을 해 보려합니다.”

전시에서 선보이는 ‘금강산의 향연’은 금강산 1만2천봉을 남북한 사람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수차례 금강산을 방문해 그린 50여장의 스케치가 바탕이 됐다. 붉은 빛을 주조로 한 강렬한 색감과 독창적인 화면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또 ‘불로초 여인’, ‘옥수수 여인’, ‘꽃가족’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출품작들은 모두 전시장에 들러 편안한 마음으로 감상하며 힐링할 수 잇는 작품들이다.

노 화백은 자신의 작품을 아카이빙하고 알리는 데 적극적이다. 중학교 시절 종이 장판 위에 처음 그렸던 유화작품을 비롯해 자신의 그림 역사가 담긴 ‘거의 모든 작품’을 보관해 온 그는 지난 2020년에는 중고등학교 시절 작품 200여점을 선보이는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팔순이 가까운 나이지만 그는 인스타그램도 적극 활용한다. 지난 2020년 후배 작가의 권유로 인스타그램을 시작한 그는 자신의 작품 1500점을 모두 올려두었다. 이번 전시 역시 인스타그램을 보고 제안이 왔고, 용인의 근현대미술관 등 전국에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그는 제자나 후배들에게 SNS 활용을 적극 권장한다.

그는 지금도 새벽 3~4시면 일어나 작업을 시작한다. 붓을 잡는 시간이 그에게는 가장 행복하다. 노 화백은 “전시장에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작품에 대한 의견을 듣는 시간들이 기다려진다”며 “내 생각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작업에 대한 어떤 힌트를 얻을 수 있는 고마운 시간”이라고 말했다.

노 화백은 호남대 예술대 학장을 역임했으며 일본예술공론상, 오지호미술상을 수상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초대전, 프랑스 라망시청 초대전 등에 참여했고 청동회·목우회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글·사진=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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