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로나 대응 세계 최고…광주, 생활인프라 빼어나
KIA 강점은 젊은 선수…가을잔치 기대
“이 얼마나 좋은가!”
KIA 타이거즈의 위더마이어 수석코치가 ‘광주 찬가’를 부르며 유쾌한 2020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뉴욕양키스 출신인 위더마이어 수석코치는 윌리엄스 감독과 애리조나 시절 인연을 맺었고, 워싱턴에서 수비 코치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그는 KBO리그에서 다시 윌리엄스와 한배를 탔다.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인 비상 상황 속 낯선 도시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위더마이어 수석코치는 “원더풀”을 외쳤다.
그는 “잘 지내고 있다. 한국 정부가 코로나 대응을 잘하고 있다. 정말 훌륭하다. 세계의 모델이 될 것이다”며 “시즌이 다시 시작된다는 것에 흥분된다. 코로나 문제가 심각했는데 위기이자 기회라고 생각한다. 미국과 일본에서도 야구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대만이 야구를 하고 있지만 KBO 수준이 더 높다. KBO가 전 세계에 노출돼서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더 많은 미국 언론이 이곳 야구에 관심을 가지고 배울 수 있는 기회다”고 말했다.
또 “KIA 구단도 대응을 잘하고 있다. 덕아웃, 클럽 하우스 생활 등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고 있다. 멕시코, 베네수엘라, 도미니카 등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는데 이곳에서 생활이 최고다. 광주는 훌륭한 도시다”며 “나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다. 좋은 아파트, 코너마다 편의점이 있고, 좋은 음식과 음식점, 맥주가 있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감사하기, 긍정인 생각’을 인생 철학으로 삼고 있는 그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경기 내내 큰 소리로 선수들을 응원하고 격려하면서 분위기를 띄운다.
그는 “예전 한국 지도자들은 강압적인 부분이 있었다. 나는 선수들이 두려움 없이 주저하지 않고 과감하게 플레이 하는 걸 원한다”며 “경기를 하다 보면 실책도 할 수 있다. 다음 플레이를 잘하면 된다. 선수들이 그런 생각할 수 있도록 기운을 북돋아 주는 게 내 역할이다”고 말했다.
또 수석코치로서 한 수 더 멀리보며 윌리엄스 감독을 조력하는 임무도 맡고 있다.
수석코치 역할에 대해 그는 “경기하다보면 여러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예측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감독님이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한다. 항상 내 이야기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감독님이 열린 마음으로 들으려고 한다”며 “내가 본 것을 최대한 공유하려고 한다. 토니 라루사 감독이 한 수 내다보는 경기 운영을 이야기한 적이 있다. 그 부분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것은 ‘수비’다. 그는 직접 선수들에게 펑고를 쳐주면서 수비 훈련에 함께한다.
위더마이어 수석코치는 “수비는 팀 승리와 연관이 있다. 브룩스, 가뇽이 싱커볼 투수인 만큼 땅볼이 많이 나오니까 수비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양현종이 나오는 경기에서 많은 안타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경기에서 수비가 팀 승리의 주춧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야수들은 땅볼 연습을 매일 해야 한다. 외야수들은 베이스에 원바운드로 정확하게 던지도록 하는 것에 신경 쓰고 있다. 원바운드로 정확하게 송구하면 태그 시간을 줄일 수 있다”며 “연습 때 잘해야 한다. 연습하면 시합 때 자동으로 나오게 된다. 습관이 되어야 한다. 좋은 습관을 만들어 주는 것에 가장 중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그가 KIA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 건 ‘영건’. 플로리다 캠프를 통해서 많은 경험을 쌓은 그들이 팀의 미래로 성장해줄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가을 잔치’에 대해서도 확신의 목소리를 냈다.
위더마이어 수석코치는 “우리는 상위 5위권에서 시즌을 끝낼 것이다. 우승을 할 수 있을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5강은 확실하다”며 “5위 안에만 올라가면 어떤 일이 있을지 누가 알겠나. 포스트 시즌을 가면 양현종, 브룩스도 있다.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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