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9명 오미크론 첫 확진 … 연관자 8명 등 17명 감염
공공기관·식당 등서 집단 감염 … 모두 2차 접종완료자
북구 요양병원서도 무더기 확진
광주에서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첫 감염자가 나왔다.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남구 봉선동 소재 식당에서 다수의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왔으며, 모두 2차 백신 접종까지 마친 돌파 감염자로 확인됐다. 또 북구의 한 요양병원에선 입원환자와 직원 등이 무더기 확진됐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1일 온라인 브리핑을 갖고 “광주에서 감염속도가 빠른 오미크론 확진자가 첫 발생하는 등 광주공동체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식당 내 개인접시 사용, 목례 인사 생활화, 실내외 불문 마스크 착용 등 ‘광주형 3대 생활방역수칙’을 반드시 실천해 주셨으면 한다”며 방역협조를 호소했다.
이 시장은 특히 “현재 동구 소재 공공기관 관련 확진자 9명이 오미크론 감염자로 확인됐고, 이들과 접촉했던 확진자 8명도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며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위기 상황”이라고 우려감을 드러냈다.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확진자는 오미크론 감염자의 밀접촉자로, 사실상 오미크론 감염자로 구분하는 확진자들이다. 오미크론 감염자들은 1인 격리 치료 및 14일간 격리된다.
광주에서 첫 발생한 오미크론 감염 확진자 9명 중 3명은 동구 소재 상수도 관련 공공기관에서 함께 근무하는 직원들이다. 지난 18일 직원 A씨가 인후통 등 오미크론 의심증세를 보인 뒤 첫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직원 33명에 대한 전수 검사에서 추가로 2명이 확진됐다. 방역당국 동선 조사결과, 이들 오미크론 확진 직원 3명은 지난 14일 남구 봉선동의 한 식당을 이용했으며, 이 식당 종사자 4명과 손님 2명 등 6명이 오미크론에 추가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번 오미크론 확진자는 20대부터 5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하며, 모두 2차 백신 접종을 마쳐 돌파 감염사례로 꼽힌다. 특히 40대 1명은 화이자 3차 접종까지 완료했으나, 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는 기준인 14일은 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오미크론 확진자 중 2명은 무증상이고, 나머지는 모두 경증이다.
방역당국은 현재 오미크론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 식당과 확진자들이 거주하는 남구 봉선동 일대에서 광범위한 확산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방역 조치 등을 강화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또 최근 전남 함평에서 오미크론 확진판정을 받은 B씨가 남구에 거주하면서 봉선동 일대를 생활권으로 활동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번 광주 첫 오미크론 확산과의 연관성 등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광주에선 역대급인 7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36번째 사망자(60대·광산구)도 나왔다. 북구의 한 요양병원에선 환자 22명과 직원 1명 등 23명이 집단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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