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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표기자

모임 4인까지 … 식당·카페 등 ‘밤 9시 통금’

by 광주일보 2021.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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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부터 16일간 전국에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적용
포장·배달은 24시간 가능 … PC방 등 다중시설 밤 10시까지

오는 18일부터 사회적거리두기가 대폭 강화되는 가운데 광주지역 ‘찾아가는 학교단위 백신접종’이 시작된 16일 오후 광주 광산구 신가중학교 강당에서 백신접종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예진을 받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18일 0시부터 광주·전남 등 전국의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이 최대 4인으로 제한되고, 식당·카페·유흥시설, 노래방, 목욕탕, 헬스클럽 등 실내체육시설은 밤 9시까지만 영업이 허용된다. 단 식당·카페 등의 경우 시간 제한 없이 포장·배달 영업은 가능하다. 영화관·PC방 등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있는 다중이용시설은 밤 10시까지만 이용할 수 있다.

김종효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행정부시장)은 16일 코로나19 관련 긴급 온라인 브리핑에서 “정부방침에 따라 방역수칙을 강화하는 일상회복 멈춤을 16일간 시행한다”고 밝혔다.

김 부시장은 “오미크론 변이의 빠른 전파속도와 연말·연시, 겨울방학 등 사적모임과 이동량 증가로 추가확산이 예상되는 위기상황에서 의료대응체계를 정비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내년 1월 2일까지 광주·전남은 물론 전국적으로 사적모임과 시설이용 제한 등의 조치에 나선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로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된 ‘단계적 일상회복’은 45일 만에 멈춰 서게 됐다. 정부는 지난 6일부터는 사적모임 6∼8명, 방역패스 확대 등 ‘특별방역대책’까지 시행했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으로 열흘 만에 일상회복 중단이라는 극단적 카드를 꺼내게 된 것이다.

광주에선 이날도 오후 2시 현재 26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등 1주일 간 하루 평균 50명 가까운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의료계 등에선 이번 고강도 거리두기만으로는 확산세를 꺾기 힘들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내놓고 있다. 연말 특수를 기대했던 자영업자의 반발도 거세다.

광주·전남 등 비수도권 자영업자들은 “확산세가 거센 수도권과 동일한 방역조치를 적용받는 게 말이 되느냐”며 “이번 연말특수 매출로 내년 1, 2월 비성수기를 견뎌내려 했는데, 이마저도 물거품이 됐다”고 허탈해 했다.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거리두기 강화에 반발해 오는 22일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이번 조치가 ‘후퇴’가 아닌 ‘속도조절’이라며, 연말까지 3차 접종과 미접종자 접종, 중환자실 등 의료여력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부겸 총리는 이날 “멈춤의 시간동안 정부는 의료대응 역량을 탄탄하게 보강하겠다. 국민들께서는 적극적인 백신접종으로 화답해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또다시 피해를 보게 될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해서는 기존 손실보상제도에 ‘방역지원금’을 추가해 사각지대 없이 많은 소상공인을 지원하겠다는 계획까지 내놨지만, 구체적인 지원 내용은 발표하지 않았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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