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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표기자

광주시, 근대산업 유산 전방·일신방직 개발 협상

by 광주일보 2021.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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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계획 변경 협상 대상 선정…개발계획안 제출 후 본 협상 착수
이용섭 시장 “2025년까지 특급 호텔 희망…대형마트 어등산 고려”

전남 방직과 일신방직 전경. <광주일보 DB>

광주시가 근대산업 유산인 전방(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 개발을 위한 정식 협상에 들어간다.

광주시는 “북구 임동 전방, 일신방직 공장 부지를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앞서 공장 건축물 보존, 신·구도심 균형 발전을 위한 상업·업무·문화 시설 융복합 개발, 아파트·주거 위주 개발 지양, 창의적인 도시경관 창출을 위한 설계 공모와 특별건축 구역제 도입 등 도시계획 방향을 제시했다.

사업자 측은 지난 10일 이런 조건을 수용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광주시에 제출했다.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으로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랜드마크로서 디자인 특화 명품단지를 조성해 선진적 도시개발 모델이 되도록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광주시는 전했다.

광주시는 사업자 측에서 세부 개발계획안을 제출하면 협상 조정협의회를 구성해 본 협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협의회는 광주시와 민간 관계자, 외부 전문가를 포함해 10명 내외로 구성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투명성을 바탕으로 공공성과 사업성이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국립아시아 문화전당, 광천터미널, 상무지구를 잇는 부지가 개발된다면 ‘더 크고 더 강한 광주 시대’를 여는 것은 물론 볼거리와 시민 생활편의시설 제공으로 펀 시티(Fun City)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공장 부지에 최근 유치 확정된 2025 세계 양궁 선수권대회에 맞춰 국제적 수준의 특급호텔을 건립하고 싶다는 의견도 밝혔다. 다만 지역민의 요구가 커진 창고형 할인 매장 등 대형 마트를 입점시키는 데는 다소 이견을 보였다.

이 시장은 “대형 마트 입지는 도심권인 이곳(방직공장 터)보다는 관광단지 조성이 추진 중인 어등산이 적합하다고 본다”며 “마음먹고 쇼핑하는 시민은 외곽(어등산)으로 가도록 하고 일상적 소비는 소상공인, 골목상권, 재래시장에서 이뤄지도록 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도심권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 북구 임동에 있는 전방·일신방직 공장은 지난해 7월 전방(16만 1983㎡)은 3660억 1400만원에, 일신방직(14만 2148㎡)은 3189억 8600여만원에 부동산 개발 회사(MBN프라퍼티+휴먼스홀딩스)와 매각계약을 체결했다. 실제 개발 대상지는 총 29만3290㎡(8만8720평)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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