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 충원 발표 12월21일·23일
“내신 좋아도 창의성 면접 성적 비례하지 않아”
내년 3월 개교 예정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KENTECH)가 우리나라 에너지기술 먹거리를 이끌 첫 신입생 합격자 100명을 16일 발표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한국에너지공대는 홈페이지를 통해 2022학년도 학부 수시모집 최종 합격자를 공개했다. 지원자들은 생년월일과 수험번호, 이름을 기재한 뒤 합격 여부를 개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에너지공대는 지난 9월 마감한 학부 수시모집에서 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6개 이공계특성화대 경쟁률을 월등하게 웃돈다.
합격자는 수시전형 정원 100명보다 10~20% 가량 여분을 두고 발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찾은 한국에너지공대 임시 사무실에 마련된 입학센터에는 예비 합격 여부를 묻는 전화 상담이 줄기차게 들어왔다.
지난 4일 400명이 넘는 지원자들은 92명의 면접위원과 서울 한 호텔에서 ‘학생부 기반 면접’과 55분에 달하는 ‘창의성 면접’을 종일 치렀다.
국내외 첫 도입한 ‘카드 제시형 창의성 면접’을 총괄한 장광재 한국에너지공대 입학센터장은 면접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수험생들을 여럿 목격했다.
창의성 면접은 카드와 문제지를 골라 30분 동안 주어진 문제를 스스로 분석한 뒤 25분 동안은 면접위원과 자유롭게 대화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다.
지원자들은 주어진 25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일찍 면접을 마치거나, 준비시간 30분 동안 제시된 카드 그림과 예시문, 관련 데이터를 꼼꼼히 분석하고 면접을 주도하는 등 다양한 응시 태도를 보였다.
장 센터장은 “학생들은 그림이 그려진 카드 7장과 데이터 3장, 문항 1장, 지도 1장 등 총 12장을 받아 들고 문제를 어떻게 풀지 스스로 해답을 찾았다”며 “전례 없는 면접 방식에 우왕좌왕하는 지원자가 있는 반면, 카드를 나열한 뒤 자신의 생각을 일목요연하게 기록하는 학생도 있었다”고 말했다.
창의성 면접은 과학적 창의성을 포함해 문제를 해결해가는 능력과 인문학적 통찰력, 협업적 소통력을 지닌 인재를 변별하는 데 적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입학센터가 합격자 특성을 분석해보니 서류와 내신 성적이 좋은 지원자가 창의성 면접에서는 다소 부진했던 사례가 더러 있었다.
수시합격자 등록은 오는 21일까지 받으며 1차 충원 발표는 21일 오후 6시, 2차는 23일 오전 11시 진행된다. 10명을 뽑는 정시 전형은 오는 30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 접수하고 최종 결과는 내년 2월8일 발표한다.
한편 한국에너지공과대는 지난달 말 기준 올해까지 채용할 예정인 교수 50명 중 42명에 대한 채용을 마무리했다. 에너지분야 석학 10여 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직원 50명 중 49명도 뽑았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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