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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기자

연차 내고 접속·과제…‘부모 개학’ 현실로

by 광주일보 2020.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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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저학년 온라인 개학 첫 날
전국 학생 540만명 원격수업
e학습터 접속장애 불편 여전
다자녀·맞벌이 가정 고충 커

 

초등학교 1~3학년생들이 일제히 온라인 개학을 한 20일, 광주시 서구 풍암동의 한 가정에서 1·3학년 형제가 노트북과 태블릿PC를 이용해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20일 초등학교 1∼3학년생이 3차 온라인 개학에 합류하면서 사실상 모든 학교가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출석부터 오프라인 과제까지 학부모가 일일이 챙겨야 하는 ‘학부모 개학’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이들이 아직 스마트기기에 익숙지 않은 탓에 이날 각 가정에서는 학부모가 연차까지 내고 원격수업을 봐주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광주시 남구 봉선동에 사는 직장인 A씨는 초등학교 1·3학년인 두 아들이 온라인 개학을 맞은 20일 한바탕 소동을 치렀다.

원격 수업 중 한눈팔고 까불대는 두 아들을 떼어놓으랴, 중간중간 과제 챙기랴 한시도 쉴 틈이 없었다.

맞벌이인 A씨는 “아내가 휴가를 내기 어려운 직종에 종사해 이날 하루 연차휴가를 썼다”며 “내일부터는 할머니가 손자들을 대신 돌봐주기로 했는데 벌써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시라도 빨리 등교 개학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막상 학교에 보내자니 코로나19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집에 보호자가 있더라도 한 자녀에게만 시간을 할애하기 어려운 다자녀 가정이나 맞벌이 부부의 고충은 더욱 컸다.

광산구 신창동 주부 B씨는 “코로나19 사태로 둘째 어린이집 등원을 계속 미뤄왔는데, 오늘 첫째 온라인 개학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둘째를 어린이집에 보냈다”며 “오전 내내 첫째 옆에 붙어 앉아 학습 지도를 했다”고 말했다.

지난 2차 개학과 비교해서는 양호한 편이었지만 일부 지역에서 원격수업 플랫폼인 ‘e학습터’ 접속이 되지 않고 영상이 끊기는 등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편은 여전했다.

이 같은 접속 장애는 중학교 3학년생과 고등학교 3학년생이 원격수업을 듣기 시작한 1차 온라인개학 때부터 지속된 문제다.

사흘 전에도 EBS 홈페이지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ID로는 로그인이 되지 않는 등 문제가 잇따라 학생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온라인 개학으로 전국 540만명 학생들의 원격수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교육 현장에서는 지금부터가 문제라고 말한다. 지난주까지는 학습관리시스템(LMS) 플랫폼 안정화를 위한 준비 기간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이른바 ‘본게임’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당분간은 원격수업이 불가피한 상황인 만큼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잘 적응하고, 고칠 부분은 고쳐 혼란을 줄이고 최대한 효율적으로 이끌어나갈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사상 초유의 원격수업이 교실에서 교사와 학생이 상호작용하며 가르치고 배우는 현장수업을 완전히 대체하기 어렵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등교개학이 언제 이뤄질지에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육계 등에 따르면 등교개학은 일러야 5월 초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생활방역’으로 전환돼야 등교개학을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교육전문가들은 “온라인 개학 상황실 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추후에 있을 등교개학 준비도 함께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첫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인 서울시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가 4차례 연기된 끝에 24일 원격으로 치러진다. 학생이 오전에 학교를 방문해 시험지를 받은 뒤 집에서 시험시간표에 맞춰 푸는 ‘원격시험’ 형태로 실시되며, 각 교육청 홈페이지와 EBSi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시험지가 제공된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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