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 장애 잇따라 원격수업 우려 목소리
고3·중3에 이어 16일 중1~2와 고1~2, 초등 4~6학년까지 사실상 전면 온라인 개학이 예정된 가운데, 온라인 학습 플랫폼의 접속 장애가 잇따르면서 원격수업이 제대로 될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14일 교육당국 등에 따르면 고등학생 대상 EBS온라인클래스가 이날 오전 9시 45분부터 약 1시간 정도 접속이 지연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교육부 산하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운영하는 학습관리시스템(LMS) e학습터도 로그인 오류가 발생해 일부 학생들이 온라인 원격 수업에 불편을 겪었다. 실제로 광주의 한 고등학교에서도 원격수업을 앞두고 사전 점검하는 과정에서 EBS온라인클래스 접속이 지연되면서 혼선을 빚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서 학부모들은 앞으로가 문제라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16일 2차 온라인 개학을 하는 학생 수가 초등 4~6학년 132만명, 중학교 1~2학년 90만명, 고등학교 1~2학년 90만명 등 312만여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1차 온라인 개학을 한 중·고교 3학년 86만명까지 합하면 400만여 명이 동시에 온라인 수업을 받게된다.
학부모 A씨는 “접속이 안 돼 교사에게 연락했더니, 자기도 안 된다면서 하지 말라고 한다. 이런 상황인데 앞으로 제대로 된 수업이 되겠느냐”고 걱정했다.
교육부는 2차 개학일 전까지 시스템 개선 작업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e학습터는 15일까지 7개 지역별 서버를 12개로 확충하는 한편 비상 상황을 대비한 서버도 준비한다. 접속 오류 민원에 대처하기 위한 콜센터 인력 100명도 16일부터 투입하기로 했다. EBS온라인클래스도 로그인 방식을 바꿔 접속 지연에 대비하고 추가 저장장치를 도입했다.
이와 관련 광주·전남 교육계는 원격수업 사고 방지와 원활한 수업 진행을 위해 막바지 비지땀을 쏟고 있다. 대다수 학교에서 실전같은 모의수업이 이뤄졌고, 1차 온라인 개학 당시 노출된 학습플랫폼 불안정 등 크고 작은 문제점을 보완하는데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장석웅 전남교육감은 “지난주 중3, 고3 개학 경험을 살려 미비점을 보완하고 개선해 학생과 교사들이 불편함 없이 원격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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