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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록기자

“호남 민심이 대선 좌우”…여 ‘텃밭 사수’ 야 ‘서진정책’ 올인

by 광주일보 2021.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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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00 대선 판세 분석·변수
이·윤 사법리스크 표심 영향
2030세대 지지율 흡수 관건
중도 외연확장·단일화 여부도

 

20대 대통령 선거가 29일을 기준으로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선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양강 체제 속에서 치러진다. 여기에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완주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무엇보다도 호남 민심의 선택이 대권의 향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0~30세대 및 중도층의 선택도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보수 진영과 진보 진영의 단일화 여부도 주요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현재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안팎에서 1~2위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남은 100일간 몇 차례 판세가 출렁일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28일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 민심 대부분은 ‘정권 재창출’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호남에서 국민의힘의 지지율 상승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여야 모두 호남 민심 잡기에 ‘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민주당으로서는 텃밭인 호남 민심을 ‘집토끼’로만 볼 것이 아니라 호남 민심 결집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반면, 국민의힘도 호남의 지지없이는 수도권 등에서 ‘호남 민심 확보’ 및 ‘중도층 확장’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호남 표심 잡기에 안간힘을 쓸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의 대권 승리는 호남 민심 결집이 우선이라는 것이 지역 정치권의 일치된 분석이다. 수도권과 일부 지역에 호남 출신 유권자가 많은데다, 호남이 민주당 결집의 핵심적인 촉매제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호남 민심 결집이 전국 민심에 미치는 영향은 컸다.최근 이재명 후보 측 핵심 인사들이 광주를 방문해 지역 정치 인사들과 만나 “호남에서 80~85%이상의 지지율이 있어야 안정적으로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호소한 것도 이 같은 분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 선출 이후 호남에서의 신규 당원이 8배 이상 증가하면서 그동안의 ‘서진 정책’이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내려왔다. 이를 바탕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호남 지지율 상승’이라는 효과로 이어지면서 국민의힘이 모처럼 호남 공략에 성공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윤석열 후보의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강아지 사과’ 등으로 호남에서의 입지와 여론이 악화되면서 어려움을 겪는 처지가 됐다. 따라서 국민의힘과 윤 후보 측은 향후 대선 레이스 과정에서 호남 구애의 강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양강 후보의 과거 행적에 대한 추가 폭로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무엇보다 불확실성을 키우는 변수는 사법리스크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현재 검찰과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검찰과 공수처의 수사상황과 맞물려 양당의 네거티브 공세가 표심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윤석열 일가 가족비리 국민검증특위’를 띄우고 윤 후보의 고발사주·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 의혹, 부인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장모의 편법 증여 의혹을 제기하며 ‘본부장’(본인·부인·장모) 리스크를 부각하고 있다.국민의힘은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위’를 통해 이 후보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비롯, 조폭 유착 의혹,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불법후원금 모금 의혹 등 20여 개 의혹을 검증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또 하나 주목할 지점은 2030 세대의 표심이다. 4년 전 19대 대선에서 진보적 성향이 뚜렷했던 이들 세대는 올해 4·7 보궐선거에선 상당수 보수 정당으로 돌아섰다. 현 정부와 여당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결과다. 이번 대선에서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양강 주자 모두 2030세대 지지율이 극히 저조하다는 점에서다.

 

부동산, 취업난, 젠더 갈등 등 청년 세대의 주요 관심사와 관련한 정책 대안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제시하느냐가 2030 표심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 선거가 막바지로 갈수록 각 진영의 결집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누가 중도 외연확장에 성공하느냐도 키 포인트다. 이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시도하는 방식으로, 윤 후보는 ‘반문 빅텐트’를 통해 정권교체론을 결집하는 방식으로 각각 중도 공략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후보와 윤 후보가 박빙 구도로 갈수록 통합론이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 심 후보와 국민의당 안 후보가 종반까지 5% 안팎의 지지율을 유지한다면 선거 결과를 바꿀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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