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개시설물 유산등재 수여식 참석
코로나 확산 무더기 출장 부적절
완도군은 수여식 불참 대조적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진군 의원을 포함한 공무원들이 무더기 해외 출장을 떠나 빈축을 사고 있다.
25일 강진군에 따르면 부군수를 비롯한 공무원과 군의원 등 일행 8명이 ICID(국제배수위원회)의 세계관개시설물 유산 인증서 수여식에 참석하기 위해 모로코 방문길에 올랐다.
무더기 해외 출장 명분은 강진 병영면과 작천면 일대에 있는 5개 연방죽의 생태순환 수로농업시스템이 국가중요농업유산에 지정된데 이어 최근 모로코에 본사를 둔 ICID(국제배수위원회)의 세계관개시설물 유산에 등재된데 따라 인증서를 받기 위해서다.
해외 출장단은 이상심 부군수를 비롯해 친환경농업과 직원 5명과 건설과장, 군의회 문춘단 의원 등 8명으로 이들은 지난 22일 5박 6일 일정으로 출국했다. 출장 경비는 모두 3500여 만원으로 확인됐다. 출장단은 26일 모로코 ‘물문명 박물관’에서 인증서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6일 오전 수여식 참석을 제외하고는 바히야 궁전, 마차투어, 마조렐 정원, 베르베르 박물관. 아트랄라스 산맥 방문 등 주요 일정이 모두 관광으로 채워져 있다.
강진군과 함께 청산도 구들장으로 ICID(국제배수위원회)의 세계관개시설물 유산으로 등재된 완도군은 인증서 수여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최근 강진군에선 코로나 확진자가 5명이나 발생하면서 강진중앙초등학교에 24일과 25일 이틀간 학생들의 등교를 제한하고 원격수업을 실시했다.
또한 이승옥 강진군수는 아침마다 직접 마을회관 방송을 통해 “그동안 청정지역을 유지했던 강진이 최근 확진자가 발생해 물거품이 될 절체절명의 위기”라며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를 위한 긴급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강진군에선 군민의 방역을 책임져야 할 공무원들과 의원이 코로나19 확산 와중에 굳이 해외 출장을 가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강진=남철희 기자 chou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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