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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호류’ 해금산조 유파 만들어
고법·판소리 바탕 새롭게 해석…5년만에 무대
24일 전주 초연 이어 25일 광주국악상설공연
“명인의 경지에 오르지도 않은, 한참 어린 30대가 독자적인 유파를 만든다는 게 부담감은 있죠. 하지만 국악 전승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하는 심정으로 유파를 창시했어요. 수많은 유파가 생기고 사라지는 과정에서 산조 양식이 전승된다고 믿거든요.”
해금산조 유파 ‘박선호류’를 창시한 박선호(38)씨가 오는 25일 광주 시민들을 만난다. ‘박선호류’는 판소리예술단 ‘소리화’와 함께 24일 전주에서 초연되며, 이튿날 광주공연마루에서 열리는 광주국악상설공연 무대에 오른다.
해남 출신인 박씨는 전남도 무형문화재 판소리고법 이수자다. 추정남 선생을 사사하며 판소리 고법을 익혔고, 박복희 명창에게서 판소리를 배웠다. 또 김정림, 안희봉, 최태현 선생을 사사해 해금을 배웠다.
박씨는 “어릴 적부터 나만의 산조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해 왔는데, 과감하게 꿈에 도전했다”며 “지난 2016년부터 산조 가락을 다듬고 이론을 정립해 5년만에 공식 무대에서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판소리 고법과 판소리를 익혔던 것을 바탕으로 해금산조를 새롭게 해석했습니다. 민요나 창극 반주에서 쓰이는 선율을 추가하고, 다양하게 해금 운지법을 활용해서 변화무쌍한 조성의 흐름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박선호류 해금산조를 들으실 땐 기존 산조와 비교하는 재미가 있을 겁니다. 마치 숨은그림찾기같죠.”
박씨는 또 “해금은 주로 경기·서울권에서 쓰이며, 남도 지역은 해금이 세가 약한 편이다. 우리 지역에서도 해금이 힘을 얻을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국악인 가족’이다. 큰누나 선영(대금)씨는 광주 금구중학교에서 음악교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작은누나 혜민(피리)씨는 전주 시립국악단 연주자다. 쌍둥이 형인 준호씨는 진도군립민속예술단에서 동생과 함께 익힌 판소리 고법을 선보이고 있다.
“국악을 많이 좋아하셨던 아버지 덕분에 어릴 적부터 국악을 배우게 됐어요. 어릴 적 해남문화원에서 국악 인재를 발굴하는 사업을 통해 4남매가 모두 국악인의 길을 걷게 됐죠.”
고법과 판소리를 공부했던 박씨는 광주예고에 진학하면서 전공을 해금으로 바꿨으며, 전남대 일반대학원 국악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2007년부터 전북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단원으로 활동해 왔다.
박씨는 해금 전파에도 열심이다. 매주 월요일 해남문화원에서 지역민들을 위한 해금 수업을 하고 있으며, 전북 장수군에서 다문화 아이들을 위한 해금 교실을 열고 있다. 그는 전공자뿐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이 해금을 접하고, 나아가 전공을 활용해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박선호류’에 대한 평가는 많이 엇갈릴거라 생각해요. 제 유파가 계속 전승될 수도 있고, 저 혼자만의 가락으로 대가 끊길 수도 있죠. 단지 저는 최선을 다해서, 있는 그대로의 제 가락을 보여주겠다는 마음 뿐입니다.”
해금산조 유파 ‘박선호류’를 창시한 박선호(38)씨가 오는 25일 광주 시민들을 만난다. ‘박선호류’는 판소리예술단 ‘소리화’와 함께 24일 전주에서 초연되며, 이튿날 광주공연마루에서 열리는 광주국악상설공연 무대에 오른다.
해남 출신인 박씨는 전남도 무형문화재 판소리고법 이수자다. 추정남 선생을 사사하며 판소리 고법을 익혔고, 박복희 명창에게서 판소리를 배웠다. 또 김정림, 안희봉, 최태현 선생을 사사해 해금을 배웠다.
박씨는 “어릴 적부터 나만의 산조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해 왔는데, 과감하게 꿈에 도전했다”며 “지난 2016년부터 산조 가락을 다듬고 이론을 정립해 5년만에 공식 무대에서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판소리 고법과 판소리를 익혔던 것을 바탕으로 해금산조를 새롭게 해석했습니다. 민요나 창극 반주에서 쓰이는 선율을 추가하고, 다양하게 해금 운지법을 활용해서 변화무쌍한 조성의 흐름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박선호류 해금산조를 들으실 땐 기존 산조와 비교하는 재미가 있을 겁니다. 마치 숨은그림찾기같죠.”
박씨는 또 “해금은 주로 경기·서울권에서 쓰이며, 남도 지역은 해금이 세가 약한 편이다. 우리 지역에서도 해금이 힘을 얻을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국악인 가족’이다. 큰누나 선영(대금)씨는 광주 금구중학교에서 음악교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작은누나 혜민(피리)씨는 전주 시립국악단 연주자다. 쌍둥이 형인 준호씨는 진도군립민속예술단에서 동생과 함께 익힌 판소리 고법을 선보이고 있다.
“국악을 많이 좋아하셨던 아버지 덕분에 어릴 적부터 국악을 배우게 됐어요. 어릴 적 해남문화원에서 국악 인재를 발굴하는 사업을 통해 4남매가 모두 국악인의 길을 걷게 됐죠.”
고법과 판소리를 공부했던 박씨는 광주예고에 진학하면서 전공을 해금으로 바꿨으며, 전남대 일반대학원 국악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2007년부터 전북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단원으로 활동해 왔다.
박씨는 해금 전파에도 열심이다. 매주 월요일 해남문화원에서 지역민들을 위한 해금 수업을 하고 있으며, 전북 장수군에서 다문화 아이들을 위한 해금 교실을 열고 있다. 그는 전공자뿐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이 해금을 접하고, 나아가 전공을 활용해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박선호류’에 대한 평가는 많이 엇갈릴거라 생각해요. 제 유파가 계속 전승될 수도 있고, 저 혼자만의 가락으로 대가 끊길 수도 있죠. 단지 저는 최선을 다해서, 있는 그대로의 제 가락을 보여주겠다는 마음 뿐입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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