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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준기자

대출금리 0.5% 인상 때 광주·전남 중기 이자 8000만원씩 오른다

by 광주일보 2021.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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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20년 광주·전남 중소기업 경영현황 및 시사점’
이자 내기 벅찬 ‘취약 기업’은 광주 1.1억·전남 1.2억으로 심화
지난해 부채비율 광주294%·전남 257.1%로 전국 2~3위
25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중기 이자 부담 커질 듯

지난해 중소기업 부채비율은 지난해 광주 294.0%·전남 257.1%로, 제주(404.3%))에 이어 전국에서 2~3번째로 높았다.<광주일보 자료사진>

올해 은행 대출금리가 0.5% 오를 때 광주·전남 중소기업 887개사는 업체당 연평균 8000만원의 이자를 더 부담하게 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오는 25일 한국은행이 지난 8월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소기업의 이자 부담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민다한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과장이 발표한 ‘광주·전남지역 중소기업 경영 현황 및 시사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이후 예금은행 대출금리가 0.5% 오른다고 가정할 때 광주·전남 중소기업 887개사의 이자 부담금액은 업체당 평균 8000만원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민 과장은 올 하반기 이후 시중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지역 중소기업들의 금리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해 업체들이 직면할 수 있는 위험을 파악하기 위해 이번 조사·연구를 했다. 분석 대상은 자산총액 500억원 이상 또는 연 매출 500억원 이상 등의 조건을 갖춘 광주 499개·전남 388개 등 비금융업 외부감사대상 법인 887개사이다.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액을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과 서비스업 기업들의 부담이 높았다.

광주지역에서 업체당 평균 이자부담 증가액은 스포츠 부문이 1억20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부동산(1억1000만원), 건설(1억원), 운수(7000만원), 숙박·음식(6000만원), 기계·전자/석유·화학/금속(각 5000만원), 도소매(4000만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전남지역에서는 숙박·음식업체가 평균적으로 1억2000만원의 이자부담이 더 늘어난다. 이어 부동산/스포츠(각 1억1000만원), 석유·화학(8000만원), 건설(7000만원), 운수(5000만원), 금속/기계·전자/도소매(각 3000만원)가 뒤를 이었다.

 

이들 기업 가운데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내는 취약기업 부담액은 광주 1억1000만원·전남 1억2000만원으로 늘어나며, 중소기업 평균(8000만원)을 크게 웃돌았다.

광주에서는 부동산 부문 취약기업의 이자부담 증가액이 1억4000만원으로, 평균보다 3000만원(27.3%) 더 많았다. 숙박·음식 취약기업은 7000만원, 도소매 5000만원으로 각각 1000만원씩 이자 부담액이 뛰었다.

전남 취약기업 가운데는 석유·화학 이자부담 증가액이 1억9000만원으로, 평균(8000만원)보다 2배 넘게 불어났다.

취약 건설기업 이자 증가액도 평균보다 1억원 많은 1억7000만원을 기록했고, 기계·전자는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66.7%(2000만원) 늘어났다.

기업자본 가운데 부채의 비중을 따지는 부채비율은 지난해 광주 294.0%·전남 257.1%로, 제주(404.3%))에 이어 전국에서 2~3번째로 높았다.

특히 광주지역 중소기업들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294.0%로, 직전 4개년 평균(2016~2019년) 258.3%보다 35.7%포인트 늘며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부채 비율은 191.6%로, 4년 평균(182.0%)보다 9.6%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자료: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중소기업의 대출금리 부담은 올 하반기부터 현실화되고 있다.

신규 취급액을 기준으로 한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가중평균 대출금리는 지난 7월 2.85%에서 9월 3.05%로, 두 달 새 0.2%포인트 상승했다.

잔액 기준 대출금리도 2.82%에서 2.89%로 상승세이다.

한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25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1.00%가 되면 ‘제로(0) 금리시대’의 막을 내리게 된다.

민다한 한은 과장은 “코로나19 피해로 지역 중소기업들은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자금긴축에 대비하기 위해 납품대금을 서둘러 회수하고 결제를 연기하는 등 현금을 확보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업체당 평균 광주 9억3000만원·전남 4억6000만원의 현금이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중소기업들은 대출금리 상승에 대응해 영업활동을 개선하기 보다는 외부자금 차입에 의존하며 이자비용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담보가 부족하지만 기술력과 사업전망이 우수한 기업에게 제공하는 ‘국내은행 관계형 금융’ 비중을 현 1%대에서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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