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MZ 세대 ‘아트테크’ 열광
광주 지니소프트, 거래 플랫폼 제작
농협 전남본부 ‘이미지 컨설팅’ 행사
중장년 농업인 80명 인생 2막 준비
기술의 발전과 ‘가치 소비’ 확산에 힘입어 자신의 취향에 맞게 자산을 관리하고 자기계발에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경제 주도권을 쥔 ‘MZ 세대’(밀레니얼-Z세대)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아트 테크’(아트+재테크)에 꽂혔고, 중년 농업인들은 자신을 새롭게 계발하기 위한 ‘이미지 컨설팅’ 시도를 하고 있다.
광주 VR·AR(가상현실·증강현실) 콘텐츠 개발사 ㈜지니소프트는 연말 NFT(대체 불가능 토큰)를 활용한 미술거래 플랫폼 ‘아웃 오브 플레이스’를 내놓는다고 9일 밝혔다.
이 플랫폼은 실제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디지털 세계에서 시간·공간의 구애를 받지 않고 미술작품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한다. 핵심 기술인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한 디지털 콘텐츠로, 복제가 불가능해 ‘디지털 세계의 원작’으로 불린다.
20~30대 MZ 세대는 이를 디지털 가상 자산의 하나로 여기며, 예술과 재테크를 접목한 ‘아트 테크’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올해 본격적으로 디지털 그림 열풍이 불고 있다. 한국 출신 미술가 마리킴의 ‘Missing and found’(2021)는 6억원 가량에 낙찰됐고, 이달 초 부산에서 열린 ‘NFT 부산 2021’에서는 NFT로 발행한 작품 24점이 경매로 모두 팔렸다.
지니소프트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연말 출시를 목표로 광주·전남을 포함한 참여 작가를 모집하고 있다
예술경영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국내 온라인 미술시장 매출은 6조1000억원으로, 4년 전인 2013년(3조5000억원)의 2배 가까이 뛰었다. 조사 결과 미술품 구매 경험이 있는 2030세대의 17%는 뉴미디어 작품을 산 것으로 나타났다.
김도현(29) ㈜지니소프트 대표는 “국내외 NFT 예술시장은 올해 전년대비 40배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며 “MZ세대의 ‘아트 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취향 소비와 연계한 시장을 창출하고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의 진출 기회를 넓히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남 농업인들은 ‘꽃중년’으로 거듭나기 위한 ‘이미지 탈바꿈’에 나섰다.
농협 전남지역본부는 9일 무안군 삼향읍 지역본부에서 전남지역 중장년 농업인 80여 명을 대상으로 이미지 컨설팅 행사를 열었다.
전남농협이 처음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전남 22개 시·군 여성·중장년 농업인들이 참여했다.
‘어쩌다 중년! 중년은 처음이야’라는 주제로 열린 행사는 컬러이미지 연출, 60 플러스 1일 설계대학, 약력 사진 만들기 등으로 구성됐다.
50대 초반에서 70대까지 연령대가 다양한 참가자들은 이날 자신에게 맞는 색깔을 찾고, 이와 어울리는 화장·의상 등을 갖춰 프로필 사진을 촬영했다.
남성 참가자들도 전문가들의 손을 통해 머리 모양·화장·의상 등을 새롭게 적용하며 자신의 새로운 인상을 찾아냈다.
목포에서 농산물 가공업(장아찌)을 하는 김납생(62)씨는 “최근 고향주부모임 전남도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사회생활을 확장했다”며 “생애 설계에 필요한 생각과 방향을 정리하고 가정과 사회에서의 내 목표를 점검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NFT(Non 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 토큰) : 블록체인(암호화) 기술에 의해 디지털 콘텐츠 소유권이 보장되고, 복제가 불가능한 ‘디지털 세계의 원작’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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