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실·과·소장들 수십만원~100만원씩 거둬 전달
강원도까지 찾아가 ‘과잉 의전’도…청렴 장흥 무색
장흥군 일부 공무원들이 연수에 나선 장흥군의회 의원들에게 격려금 명목으로 돈을 건네 논란이 일고 있다.
장흥군의회는 내년부터 전면 개정되는 ‘지방자치법’에 대비하고, 다가오는 행정사무감사 준비를 위해 3일부터 5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강원도 강릉과 횡성 일원에서 연수를 진행중이다. 연수에는 유상호 장흥군의회 의장을 포함 7명의 의원과 의회 사무과 직원 7명 등 총 14명이 참여했다.
이 과정에 장흥군 일부 실·과·소장들이 의원들에게 건넨 격려금을 두고 하위직 공무원들 사이에 볼멘 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장흥군 공무원들에 따르면 실·과 별로 수십만원에서 100만원까지 거출해 의회연수 격려금으로 건넸다는 입소문이 돌고 있다.
이도 모자라 조모 기획홍보실장과 이모 예산팀장 등 3명은 강원도 현지 연수장까지 찾아 격려한 것으로 알려져 코로나 상황 속 과잉 의전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일부 실·과·소 서무담당 공무원들은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이런 행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청렴을 슬로건으로 내건 민선 7기 군정에도 역행한게 아니냐”며 술렁거리고 있다.
이에 왕윤채 장흥군의회 운영위원장은 연수 출발전 기획홍보실장과 총무과장 등 일부 간부들이 나와 “의원님들 차값이나 하시라”며 봉투를 건네 받았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하지만 언론취재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 3일 연수회 현지에 찾아온 조모 실장에게 봉투를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왕 의원은 “순간 생각이 짧아 공무원들과 지역주민들에게 누를 끼쳐 미안하다”며 “앞으로는 신중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지역주민들은 민선 7기 정종순 장흥군수가 “선물을 주지도 말고 받지도 말라”며 내건 ‘청렴 장흥’ 슬로건이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장흥=김용기 중부취재본부장 ky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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