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각화시장 도매가 이달 초보다 111% ‘껑충’
이른 한파에 작황 악화…패스트푸드 업계 수급난
이른 한파로 인해 대형 식품업계가 채소 수급난을 겪고 있다.
가을 냉해로 양상추 수급이 어려워지자 맥도날드와 서브웨이는 일부 상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대체 상품으로 보상에 나섰다.
26일 농산물유통 종합정보시스템 농넷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광주각화농산물도매시장에서 거래된 양상추 1㎏ 도매가는 3953원으로, 이달 초(1일) 1873원보다 111.1%(2080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동안 광주서부도매시장 양상추 도매가도 2015원에서 3556원으로, 76.5%(1541원) 급등했다.
올해 평균 양상추 도매가 역시 최근 4년 내 가장 높다. 올해 평균 각화도매시장 ㎏당 도매가는 2509원으로, 지난 2018년(1682원), 2019년(1880원), 2020년(1932원) 등 최근 4년 내 최고를 기록했다.
이 같은 가격 급등은 갑작스러운 가을 한파로 양상추 작황이 나빠지면서 출하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달 17일에는 광주·전남에 올 가을 첫 한파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10월 중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광주·전남에서는 관측 이래 가장 추운 10월의 날씨를 보인 지역도 나왔다.
맥도날드는 양상추를 사용하는 제품을 정상적으로 판매하기 어렵다고 공지하고 있다.
양상추 수급이 어려워지자 맥도날드와 서브웨이 등 패스트푸드 업계는 양상추를 사용하는 제품을 정상적으로 판매하기 어렵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맥도날드는 기존 제품보다 적은 양의 양상추로 햄버거를 만들고 있다. 양상추가 포함된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샌드위치 판매 업체인 서브웨이는 일부 매장에서의 샐러드 제품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하고 있다.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양상추는 정량(21~42g)만 넣도록 하고 있다.
광주시 광산구의 한 맥도날드 매장 직원은 “우리 매장은 치즈버거 등 서너 가지를 제외한 모든 버거에 양상추가 들어간다”며 “지난 주부터 양상추가 포함된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무료 커피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 같은 조치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글·사진=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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