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찬양 발언’ 이어 ‘개 사과 사진’ 논란…지역 민심 들끓어
이용섭 시장, 긴급 기자회견 통해 직격…대학교수들, 사퇴 촉구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 사과 사진논란’에 대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용섭 광주시장이 광역단체장으로서는 두 차례 긴급 성명을 통해 윤 전 총장을 직격하며 “광주 방문을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말아아야 한다”고 윤 전 총장의 광주 방문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 시장은 25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18 원흉 전두환을 찬양하는 것도 모자라 ‘개 사과’ 사진으로 또 한 번 광주 시민을 우롱하고 짓밟은 윤석열 후보가 도대체 무슨 의도로 광주를 방문하겠다는 것인지 광주 시민은 이해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열하고 천박한 역사관을 드러내고도 진정성 있는 사죄 한마디 없이 오만과 독선으로 일관하고 있는 윤석열 후보에게 광주를 ‘정치쇼 무대’로 내어줄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반성 없는 광주 방문은 오월 가족을 비롯한 광주 시민들을 더욱 고통스럽게 하고 분노케 할 뿐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후보가 당장 해야 할 일은 오월 광주에 대한 제대로 된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광주 시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행보를 보이는 것이다”며 “국민들의 평균적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박한 역사의식을 가진 사람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고 나라의 앞날이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그는 “윤 후보가 진정 국가와 국민을 위한 지도자가 되길 원한다면 군홧발에 짓밟히고 무자비한 총칼에 목숨을 잃어야 했던 무고한 광주 시민들, 사랑하는 가족을 가슴에 묻고 평생 피 울음 삼키며 밤잠 이루지 못하는 오월 가족들, 아직도 생사 확인조차 되지 않은 수많은 행방불명자 가족들의 고통을 가슴으로 이해하고 그 진정성을 말과 행동으로 보여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앞서 지난 20일 윤 전 총장의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해 긴급 성명을 내고 윤 전 총장의 즉각적인 사죄를 요구했었다.
호남지역 교수 518명도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동적 역사관과 반민주적 정치관의 화신 윤석열은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전두환 옹호 발언도 불쾌한데, 다시 한번 ‘개 사과’ 사진으로 호남인을 개보다 못한 사람으로 조롱한 것에 대해 치 떨리는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내달 초 광주를 방문하고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면서 광주 시민에게 사과하고 호남 민심을 추스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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