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주민 반대·부지매입 난항··· 지자체 소극적 행정 주민들 불만
찬반 논란에 갈등이 일었던 장흥 득량만 ‘라온 정남진 파크개발(가칭)’의 민자유치 무산을 두고 지자체의 무성의한 태도가 도마위에 올랐다.
20일 장흥군과 장흥군의회에 따르면 국내 레저전문 관광개발업체인 (주)라온측이 1700억원을 투자, 안양면 사촌·율산리 일원에 50여만평 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하려는 민자유치사업이 일부 주민들의 반대와 부지매입 난항 등의 이유로 투자자측이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온 정남진 파크개발은 총 1700여억원을 투자 50만평 규모에 골프장(18홀), 짚라인(900M), 해수온천(수영장), 100실 규모의 관광호텔, 생선회타운 등을 꾸며 오는 2024년말 완공할 계획이었다.
최근 열린 장흥군의회 임시회에서 백광철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일부 주민들이 민자유치사업이 이루어지면 현 군수 낙선운동을 편다는 이유를 내세워 군 당국이 서둘러 투자자측에 사업포기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백 의원은 이어 “선거만을 목적으로 책임을 반대주민들에게 돌렸다”며 “백지화 1차 책임은 정종순 군수에 있다”고 덧붙였다.
백 의원의 주장이 SNS 등으로 전해지면서 지역사회에 논란이 일고 있다.
사업에 대해 기대를 품었던 일부 사회단체와 주민들은 “비록 민자유치 사업이지만 새로운 관광개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군 당국이 토지 매매가격 절충과 환경(오염)민원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했으나 그렇지 않았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관광업을 하는 주민 이모(58)씨는 “관광단지 조성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민원은 행정당국이 간접지원을 통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며 “군 당국의 무성의한 태도가 지역경제 유발효과 기회를 잃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장흥 안양면 일원이 민자유치사업지로 떠오르게 된 배경은 (주)라온측이 전남을 대상으로 새로운 관광단지 조성을 물색한다는 정보를 접하고 지난해 8월께 정종순 군수가 제주도 (주)라온측을 방문 투자유치 요청을 통해 본격화 됐다.
지난해 10월 라온측은 회장단 일행이 현지를 답사한후 장흥군과 사업계획에 따른 기본설계용역 협의과정을 거쳐 12월 3일자로 ‘사업투자 제안서’를 장흥군에 제출했다.
이후 투자자측은 관광단지 부지에 해당하는 5개 마을과 두차례 주민설명회를 거친후 올 6월부터 부지매입 작업을 벌였으나 가격 차이를 좁히지 못해 지난 9월말까지 200여 필지 가운데 겨우 3필지만 가계약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골프장과 관광호텔에서 흘러나오는 오폐수로 인한 바다오염과 마을위로 지나는 짚라인 설치를 놓고 환경단체와 일부 어민들의 반대 민원도 사업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장흥=김용기 기자·중부취재본부장 ky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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