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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은기자

광주전남지역대학미술패연합, 30년 역사를 기록하다

by 광주일보 2021.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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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2021···1988년 결성, 다양한 활동
걸개그림 등 아카이빙 작업···12월 5·18기록관서 전시회

 

‘걸개그림’은 한국민중미술의 큰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르다. 대학가에서 제작한 대형 걸개그림은 역사의 도도한 흐름을 보여주는 현장이었다. 5·18 진상규명, 남북통일, 민주화의 외침, 평화 관련 아젠다 등 그림 속 주제들은 민주사회를 갈망하는 격렬한 ‘발언’이었다.

지역 민중미술사(史)의 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광주전남지역대학미술패연합(이하 남미연)의 역사를 갈무리하는 아카이빙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오월미술을 포함한 민중미술 전반에 관한 부분은 광주민미협 등을 통해 정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터라, 지금까지 다소 소외됐던 ‘남미연’의 활동사항을 기록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아카이빙 작업의 결과물은 오는 12월(1일~19일 5·18민주화운동기록관 3층 기획전시실) 전시를 통해 선보이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는 지난해 추석 처음 나왔다. 이후 1기 남미연 의장을 만났던 기세홍(미술교사)씨를 비롯해 김병하(2기·일러스트 작가), 최성(3기·미술교사), 오영아(4기 의장권한대행·작가)씨 등이 준비모임을 꾸리고 자료들을 수집해왔다.

이번 기획에는 남미연에서 활동했던 여러 미술패중 조선대 ‘개땅쇠’, 전남대 ‘마당’과 ‘신바람’(미술대생으로 구성), 호남대 ‘매’, 광주교육대 ‘솟터’ 등이 참여했다.

1988년 결성된 남미연은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1988년 조선대 이돈명 총장 취임식 관련 대형 걸개그림, 1989년 이철규 열사 영결식 걸개그림, 1989년 임수경 평양축전-민족해방운동사, 1991년 박승희 열사 영결식 그림 등의 공동작업을 통해 광주의 이야기를 전국으로 알려왔고, 선전·홍보 투쟁에도 적극 나섰다.

 

이번에 준비한 아카이브전은 남미연이 결성된 1988년과 2021년 현재가 호응하며 다양한 스토리로 꾸며질 예정이다. 남미연 의장단의 인터뷰와 함께 각 동아리의 활동과 역사, 인터뷰 등을 영상으로 촬영했다.

특히 여전히 미술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들의 새로운 창작품도 함께 전시한다. 또 농사, 사업, 노동운동 등 각각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회원들도 자신의 ‘현재’를 보여줄 수 있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작품을 제작해 내놓을 예정이다.

전시 후에는 아카이빙 자료와 작품, 전시현장의 모습을 담은 사후 도록을 제작해 미술사(史)적으로 정리할 예정이다.

조선대 ‘개땅쇠’ 출신인 서동환(광주아트가이드 대표) 대표는 “ ‘기록하지 않는 역사는 기억되지 않는다’는 말처럼 30년이 지났지만 남미연의 활동들을 중점적으로 다뤄내거나, 학술적으로 기록하지 못한 점이 늘 아쉬웠다”며 “우리 스스로 마치 퍼즐을 맞추듯 과거의 자료를 모으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아카이빙 작업을 진행하는 게 의미있다”고 말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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